잡히지 않는 울주 산불...애타게 기다리는 '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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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울주 산불...애타게 기다리는 '비 소식'

2025.03.26.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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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울산 울주 온양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며칠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경남 양산까지 번졌고 민가도 위협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 진화 요원들이 갈고리를 들고 낙엽을 치우며 방화선을 만듭니다.

울산 울주 백운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정상부를 넘어 경남 양산으로 넘어가자 불길을 막는 겁니다.

한차례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잔불 정리가 한창입니다.

산불이 번진 곳은 민가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을 뻔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분금 /울주군 온양읍 귀지마을 주민 : (오후) 5시 다 돼서 헬기 두 대 와서 몇 번 끄더니 가버리더라고. 좀 있다가 밤이 되면서 훨훨 꽃봉오리처럼 올라 여기저기 (불이) 빨갛게 붙는데….]

며칠째 이어지는 울주군 온양 산불이 진화가 더딘 이유는 변덕스러운 바람과 메마른 날씨.

잠잠하던 바람이 순식간에 강풍으로 바뀌면서 며칠째 꺼졌다가 살아나길 반복했습니다.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했지만, 화마를 이길 순 없었습니다.

[김두겸 / 울산광역시장 : 이 싸움은 바람과의 싸움입니다. 바람이 안 불면 완전 진압이 될 거 같습니다. 주불을 잡을 수 있는 거 같은데 계속 바람이 세서 재발화되고 재발화되는 부분인데….]

사람 실수로 시작된 산불은 결국 사람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울산 지역에 예보된 비가 많이 내리길 바라면서 하늘만 쳐다보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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