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다 타버렸어"...대피소에서 맞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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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다 타버렸어"...대피소에서 맞은 아침

2025.03.27. 오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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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인 안동과 영양, 영덕까지 번지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머물 곳이 없는 주민들은 군민회관과 인근 체육관에 대피한 상태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경북 영양읍 군민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주민 수백 명이 그곳에 대피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 8시 30분 기준, 영향 군민회관에는 300명의 어르신이 계시는데요,

조금 전에는 청기면에 주소지를 둔 20명의 어르신이 청기면복지회관으로 대피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곳에는 14동의 텐트가 설치됐는데요 80세 이상, 그리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임시 텐트에서, 상대적으로 건강이 괜찮은 편에 속하신 어르신들은 돗자리에 누워 밤을 지새웠습니다.

영양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임시 천막을 설치하기에는 대피소 공간이 넓지 않아 부득이하게 돗자리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양군 주민 천백여 명은 각각 군민회관과 영양중·고등학교 대강당, 영양읍과 청기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영양에서 산불 탓에 사망한 사람은 6명인데 모두 석보면 주민입니다.

영양군은 어제 오후 5시쯤부터 군민회관에 구호품을 지급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지역자원봉사센터 등 여러 단체에서 산불 상황이 끝날 때까지 대피소에서 식사를 제공하기로했다며 현재 어르신들이 무리 없이 식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본격적으로 대피 문자가 내려진 이후부터는 군민회관에 의사와 간호사 4명이 상주하며 어르신들의 호흡기 건강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밖은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데요, 어르신들이 마스크와 인공눈물을 자주 찾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지역에서만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주민 21명과 헬기 조종사 1명 등 모두 22명으로 파악됩니다.

오늘(27일) 낮 영양에는 비 소식이 예보됐는데, 시간당 1mm 미만, 그러니까 가랑비 정도로만 내려서 괴물 같은 산불을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양읍 군민회관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촬영기자; 최지환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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