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듯 주택·어선 피해...이 시각 경북 영덕

폭격 맞은 듯 주택·어선 피해...이 시각 경북 영덕

2025.03.27.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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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안쪽 폭탄 맞은 듯 잔해물·유리창 나뒹굴어
영덕읍 노물항 정박해있던 어선 불타
항만 시설·항구 마을 전체 산불 피해…통신 끊어져
경북 영덕 한 차례 주불 지나가…주택·창고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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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경북 영덕으로도 번지면서 마을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이 모두 끊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지와 인접한 항구에는 항만 시설과 어선에까지 불이 옮겨붙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가 있는 곳이 주택이 파손된 곳이죠?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지붕이 내려앉은 주택이 보이실 겁니다.

인근 야산에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아오면서 모두 타버린 겁니다.

내부를 한번 보시죠.

안쪽을 보시면 폭탄을 맞은 것처럼 잔해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입니다.

유리창도 깨진 채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 정도 떨어진 항구에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영상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변에 정박 중이던 어선이 모두 불에 탄 모습입니다.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는데, 원래 어선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인근에 있는 항만 시설은 물론 항구 마을 전체에 산불 피해가 번지면서 검게 변해버렸고, 통신도 모두 끊어졌습니다.

이곳 경북 영덕은 한 차례 주불이 지나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불이 지나가면서 주택과 창고, 하우스 등 마을 곳곳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현재는 주불과 함께 뒤따라오는 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상태입니다.

청송에서 영덕군청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산림 진화대원들이 불을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오전 11시 50분쯤에는 60대 진화대원이 차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 진화대원은 그제 의성 산불 진화에 지원을 다녀온 뒤 소식이 끊겼고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산불로 영덕에서 숨진 사람은 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곳 영덕의 산불 진화율은 10% 정도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산불 발생 구역은 7천8백여 ha, 남은 화선은 91㎞로 추정됩니다.

산 능선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매캐한 냄새도 점차 강해지고 있는데요.

산림 당국은 헬기 13대, 6백여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예보됐던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불길을 잡는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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