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일주일째, 10분간 내린 비...이 시각 경남 산청

[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늘로 일주일째, 하동은 닷새째입니다.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81%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청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종혁 기자!

[기자]
네, 산청·하동 산불 통합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었는데 많이 왔나요?

[기자]
네, 4 시간 전에 제가 피해 현장에서 소식 전해드릴 즈음부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0분 정도 내리다 그쳐서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산청 지역에 13km 정도이고요, 하동은 5백m가량 불길이 남아 있습니다.

저녁 7시 통합 지휘 본부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하동지역 산불은 오늘 자정까지는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산불 진화는 구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고 정상 부근에 구름이 깔려 있어 헬기가 뜨지 못한 겁니다.

현장에서 박완수 도지사를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요.

기상 상황이 도와주지 않아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완수 / 경남도지사 :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야산 지대나 마을 주변은 가능한데, 높은 천m 고지에 인력 투입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참 답답합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헬기가 거의 운항하지 못하는 실정을 설명한 건데요.

하동의 경우 산불이 정상 부근에서 밑으로 내려와서 인력 진화가 가능한데, 산청은 산이 높고 정상 가까이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어서 상황이 어렵습니다.

헬기가 큰 역할을 하는데, 헬기 동원이 어려웠던 겁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81%입니다.

불의 길이는 전체 70㎞에 남은 길이가 13.5㎞입니다.

산불영향구역도 1,745㏊로 늘었습니다.

어제 불길이 옮겨간 지리산국립공원도 영향구역이 20ha였는데요,

오늘은 30에서 40㏊로 늘어난 것으로 통합지휘본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산청과 하동 주민 천6백여 명이 여전히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중태마을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