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천왕봉 사수하느라 '사투'...이 시각 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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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천왕봉 사수하느라 '사투'...이 시각 산청

2025.03.28.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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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대원사 근처 방화선 사수에 성공
천왕봉과 4.5km 떨어진 능선 확산 막아
산불진화대원 등 100여 명 사력 다해 저지
밤사이에도 강한 바람에 방화선 뚫릴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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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청·하동 산불은 오늘로 8일째입니다.

밤사이 지리산 천왕봉으로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종혁 기자!

[기자]
네, 산청·하동 산불 통합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밤사이 총력전이 펼쳐졌다고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헬기 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곳에는 아침 일찍부터 날이 밝자마자 헬기 수십 대가 이 근처에 있는 저류지에서 물을 퍼서 산불 현장으로 나르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 뒤로 산불현장을 보겠습니다.

멀리 보시면 흰 연기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요.

제가 1시간 전에 전해 드릴 때만 해도 저런 연기기둥이 그 옆으로 2개가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개로 줄어든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아침부터 헬기가 물을 쉴새없이 퍼날라서 뿌렸기 때문입니다.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려보겠습니다. 멀리 비춰볼 텐데요.

헬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형 헬기로 추정되는데 그 밑에는 물바구니를 달고 산불현장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곳은 제가 아침에 이곳 통합지휘본부에 오기 전에 취재팀이 한번 둘러봤는데 그쪽에도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흰 연기기둥이 많이 올라갔고 붉은 화선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다시 왼쪽으로 돌려보겠습니다.

멀리 보면 약간 희미하게 흰 연기기둥이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보이는 산 정상 너머로 바로 천왕봉이 있습니다. 간밤에 산림당국이 사투를 벌인 곳이 바로 천왕봉 저곳입니다.

천왕봉은 4.5km 지점 근처에 방화선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대원사 근처인데요.

이곳이 왜 중요하냐면 방화선이 뚫리면 능선을 따라서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천왕봉을 덮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산림당국은 밤사이에 산불진화대원 100여 명과 살수차까지 동원해서 끊임없이 계곡을 따라서 물을 뿌렸고 산불억제제도 계속해서 살포한 상황입니다.

그 덕분에 천왕봉으로 향하는 능선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밤에 바람이 상당히 강했는데요.

그나마 천왕봉을 지킬 수 있어서 통합지휘본부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어제는 헬기를 동원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구름 때문인데요, 비는 내리지 않고 정상 부근에 구름이 깔려 있어 헬기가 뜨지 못한 겁니다.

때문에 산청·하동에 배치된 헬기 가운데5대가 겨우 4시간밖에 운항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86%로 조금 올랐습니다.

불의 길이는 전체 70㎞에 남은 길이가 10㎞입니다.

산불영향구역은 1,770㏊로 늘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산불영향구역도 추정 상황인데요.

30에서 40㏊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산청과 하동 주민 천6백여 명이 여전히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 산청 하동 지역에 배정된 헬기는 모두 36대입니다.

통합지휘본부는 날씨가 좋아서 헬기가 가동되면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청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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