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 99% 진화...사상자 73명으로 늘어

[앵커]
영남권 산불 진화율이 99%에 육박하지만 밤새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사상자는 모두 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남은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청 산불 아흐레째 산림 당국이 마지막 남은 화선에 대한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산불 발생 구역 11곳 중에 산청과 하동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불이 꺼졌다고 밝혔습니다.

[임상섭 / 산림청장 : 주불이 남아 있는 내원 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입니다. 오늘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을 투입해…]

헬기 수십 대와 천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역대 규모의 산불은 거의 잡힌 가운데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의성군 단촌면 일대에 불길이 거셌던 이번 주초 미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80대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한때 4만 명에 달했던 이재민은 조금씩 줄고 있지만, 임시 주거 시설에 머무는 주민은 여전히 7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안영근 / 경상북도 영덕군 : 연기가 끼어서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 아무것도 없이 한 개도 못 가지고 나와 버렸어요.]

동시 다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66배에 달하는 산림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고,

국가문화유산을 포함한 4천 800여 개의 시설이 불에 타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대용량 방사포를 추가 배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촬영기자;권민호
영상편집;최연호
화면제공;산청하동산불통합지휘본부


YTN 이광연 (ky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