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도 없는 산비탈서 마지막 불씨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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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없는 산비탈서 마지막 불씨까지 잡는다"

2025.03.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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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불을 잡은 지 하루가 지났지만, 잔불이 강풍을 타고 퍼져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잔불 진화에 나선 특수진화대는 길도 없는 산비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찾아다니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길도 없는 산비탈을 힘겹게 올라가는 진화대원.

비도 내렸고, 헬기가 물도 쏟아부었지만, 불길이 지나간 자리는 바짝 메말라 재와 먼지가 날립니다.

갈고리로 흙을 덮고, 또 물을 쏘고, 연기가 더 올라오지는 않는지 끝까지 확인합니다.

몇 번을 반복하고, 살펴봤지만 바람이 일자 다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잔불 진화가 진행되는 현장입니다.

주불 진화를 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산꼭대기, 나무 밑동에는 지금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자꾸만 불어대는 바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상직 /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사무소 팀장 : 지금 오전에는 바람이 없어서 등짐펌프 활용해서 잔불 정리 중이었는데 오후부터 보는 바와 같이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고 있거든요. 능선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서….]

머리가 희끗한 중년도 머리를 질끈 묶고 나선 여성 대원도 예외는 없습니다.

열기가 올라와 신발이 녹아 내릴 정도지만 불을 막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장정아 /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사무소 주무관 : 운동화도 절대 안 됩니다. 등산화를 신어도 이 불기운에 등산화가 녹는 경우를 제가 종종 봤습니다.]

강풍을 탄 잔불은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주불 진화 뒤에도 헬기 30대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잔불 정리의 끝은 결국 사람의 손과 발.

진화 대원들은 마지막 불씨까지 찾아낸다는 각오로 길도 없는 산비탈에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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