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따개비 마을’ 주택 80여 채 대부분 전소
동쪽 끝 경북 동해안 영덕…인명·주택 피해 집중
주택 전소 대부분…피해 조사 완료 후 복구 진행
동쪽 끝 경북 동해안 영덕…인명·주택 피해 집중
주택 전소 대부분…피해 조사 완료 후 복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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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주일가량 이어진 경북지역 산불, 의성에서 시작해 경북 동해안 영덕까지.
수많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삼켰습니다.
아름답던 해안가 마을 역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 현장입니다.
[앵커]
바닷가 마을이군요. 그곳 사정은 어떤가요?
[기자]
정말 처참합니다.
이곳 마을 주민들이 불이 날 당시에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마을 전체가 폐허입니다. 잿더미입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영덕군 영덕읍 석리라는 마을입니다.
따개비 마을로 불립니다. 옹기종기 마을들이 모여 있어서 마치 따개비처럼 붙어 있다 이렇게 해서 붙여진 아름다운 어촌마을인데요.
좀 보실까요?
집이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은 그대로 떨어져 나갔고요.
창틀, 벽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게 없어서 모든 게 다 녹아내렸고 창틀도 깨져 있고 유리창이 그대로 깨져 있습니다.
앞마당에 아마 주민들이 파를 키우시는 것 같은데 이 열기에 모두 다 녹아내렸습니다.
화덕에 있는 솥도 그대로 덮어씌웠고요.
옹기종기 마을이 모여있다 보니까 조그마한 길 소로를 통해서 있는데 골목길 전체에는 온갖 재와 함께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마을의 전체 주택이 84채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78채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주민들은 불이 번질 당시 앞바다 방파제까지 대피했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대피소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사실 영덕은 불이 처음 시작된 의성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지역이죠.
그처럼 빨리 불이 번질 줄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인명 피해가 특히 큽니다.
사망자 9명과 부상자 8명, 여기에 차량 60여 대, 주택 1,160여 채 그리고 여러 척 어선까지, 온갖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앵커]
이제 하루빨리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피해 복구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어젯밤 이재민 대피소에서 또 하루를 버텼습니다.
찬 바닥에서 쪽잠을 자면서 견디고 계신데요.
특히나 농어촌엔 고령층이 많죠.
도와주는 봉사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힘겨운 일입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참 쉽지 않습니다.
일단 구체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과거 다른 대형 산불 사례에서 보면 주민들이 피해 내용을 제출하면 행정기관에서 이를 확인하고, 보험사가 확인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번에도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후 본격적인 수습과 복구인데요.
사람 손으로는 어렵습니다.
장비와 인력,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한 만큼 앞으로 주민들은 재난지원금과 생계비, 의료비, 공공요금 감면, 주거 지원 등의 공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체 지원금 가운데 자치단체 부담금을 국비로 전환할 뿐 사실 이재민들 입장에선 턱없이 부족한 적이 많았습니다.
고령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농작물 재해나 주택화재 보험이 있는 분도 거의 없다는 점도 어려운 일입니다.
3월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그제 주불 진화 이후 오늘 새벽에도 일부 지역 잔불 재발화 소식이 들렸는데요.
끔찍했던 화마는 얼른 가라앉고, 빠른 일상 회복이 이뤄지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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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가량 이어진 경북지역 산불, 의성에서 시작해 경북 동해안 영덕까지.
수많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삼켰습니다.
아름답던 해안가 마을 역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 현장입니다.
[앵커]
바닷가 마을이군요. 그곳 사정은 어떤가요?
[기자]
정말 처참합니다.
이곳 마을 주민들이 불이 날 당시에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마을 전체가 폐허입니다. 잿더미입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영덕군 영덕읍 석리라는 마을입니다.
따개비 마을로 불립니다. 옹기종기 마을들이 모여 있어서 마치 따개비처럼 붙어 있다 이렇게 해서 붙여진 아름다운 어촌마을인데요.
좀 보실까요?
집이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은 그대로 떨어져 나갔고요.
창틀, 벽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게 없어서 모든 게 다 녹아내렸고 창틀도 깨져 있고 유리창이 그대로 깨져 있습니다.
앞마당에 아마 주민들이 파를 키우시는 것 같은데 이 열기에 모두 다 녹아내렸습니다.
화덕에 있는 솥도 그대로 덮어씌웠고요.
옹기종기 마을이 모여있다 보니까 조그마한 길 소로를 통해서 있는데 골목길 전체에는 온갖 재와 함께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마을의 전체 주택이 84채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78채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주민들은 불이 번질 당시 앞바다 방파제까지 대피했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대피소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사실 영덕은 불이 처음 시작된 의성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지역이죠.
그처럼 빨리 불이 번질 줄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인명 피해가 특히 큽니다.
사망자 9명과 부상자 8명, 여기에 차량 60여 대, 주택 1,160여 채 그리고 여러 척 어선까지, 온갖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앵커]
이제 하루빨리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피해 복구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어젯밤 이재민 대피소에서 또 하루를 버텼습니다.
찬 바닥에서 쪽잠을 자면서 견디고 계신데요.
특히나 농어촌엔 고령층이 많죠.
도와주는 봉사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힘겨운 일입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참 쉽지 않습니다.
일단 구체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과거 다른 대형 산불 사례에서 보면 주민들이 피해 내용을 제출하면 행정기관에서 이를 확인하고, 보험사가 확인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번에도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후 본격적인 수습과 복구인데요.
사람 손으로는 어렵습니다.
장비와 인력,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한 만큼 앞으로 주민들은 재난지원금과 생계비, 의료비, 공공요금 감면, 주거 지원 등의 공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체 지원금 가운데 자치단체 부담금을 국비로 전환할 뿐 사실 이재민들 입장에선 턱없이 부족한 적이 많았습니다.
고령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농작물 재해나 주택화재 보험이 있는 분도 거의 없다는 점도 어려운 일입니다.
3월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그제 주불 진화 이후 오늘 새벽에도 일부 지역 잔불 재발화 소식이 들렸는데요.
끔찍했던 화마는 얼른 가라앉고, 빠른 일상 회복이 이뤄지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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