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산청·하동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

[현장영상+] 산청·하동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

2025.03.30.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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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어느덧 열흘째입니다.

산림청과 경상남도가 합동으로 브리핑한다고 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상섭 / 산림청장]
경남 산청 하동 지역 산불 진화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인명과 주요시설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산불을 진화하시던 네 분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84개소의 시설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산불을 진화하시다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지난 3월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지역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 13시부로 산청과 하동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총 213시간이 걸렸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총 1,858ha입니다. 산청 지역 1,158ha, 하동 지역 700ha 입니다. 산불 초기 산청군수가 산불진화를 지휘하였고, 발생 당일 산불영향구역이 100ha 이상이 되어 경남도지사가 산불진화를 지휘하였습니다.

이후, 23일자로 경남 산청 지역의 산불영향구역이 1,000ha가 넘어 산림청장이 현장통합지휘를 하였으나, 경북 의성 지역 산불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산림청장은 경북 의성 지역을 현장지휘하고 경남 산청 하동 지역의 산불은 관련 규정에 따라 경남도지사께 위임하였습니다.

이후, 경상남도 주관으로 산림청과 산청군, 하동군, 소방서, 경찰서, 국방부, 기상청, 국가유산청, 국립공원공단, 산림조합 등이 협력하여 진화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통합지휘해 주신 박완수 경남도지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림청장은 28일 17시부로 경북 7개 시군의 주불진화를 하고 다시 산청으로 이동하여 산청 하동 지역 산불현장 통합지휘를 하게 되었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럼 그럼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이 지역의 특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고 해발 고도가 높으며 넓은 면적에 깊은 계곡이 많습니다. 하루에도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하고 순간순간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입니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불이 초속 13.4m에 이르는 강한 바람 때문에 매우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튿날에는 다른 능선으로 비화하여 22일 하동까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번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현지 특성상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산불진화헬기로 많은 물을 투하하였으나 불이 낙엽층 아래에 있기 때문에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 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서는 산불진화 인력이 산불 현장에 직접 가서 낙엽 속에 숨어있는 불을 완전히 진화하고 산불 진화헬기와 같이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산불 현장은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에 위치하여 접근을 위한 임도가 없고, 진화대원의 이동을 막는 활엽수 낙엽층과 밀도가 높은 작은 나무와 풀들로 인하여 진화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로 인해 산불진화헬기 운영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어제 55대, 오늘 50대의 산불진화헬기가 동원되었습니다. 군, 경찰, 소방, 국립공원공단과 다른 지자체에서도 헬기와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산불 진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방은 주거지역 등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구축과 민가보호, 인명피해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셨습니다.

경찰은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에 적극 협조해 주셨습니다.국방부는 공중 진화를 위한 헬기와 지상 진화를 위한 인력 지원에 적극 협조해 주셨습니다.특히, 이번 산불진화를 위해 미군도 헬기 4대를 지원하여 산불진화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경상남도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사랑의 열매, 산림조합, 농협 등 전국에서 많은 자원봉사단체와 기관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무엇보다도 산불진화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소방관, 군인을 비롯하여 현장에서 산불진화작업을 수행한 모든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시고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어 지자체 중심의 잔불진화 체계로 변경합니다. 경상남도와 산청군, 하동군,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잔불진화를 철저히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잔불진화 지원을 위해 산불진화헬기 총 40대를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림청 13대, 지자체 5대, 국방부 21대, 국립공원 1대입니다. 그리고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인력과 고성능산불진화차 등 장비로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 산불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과 협의하여 피해지원에 대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산림청에서는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전국의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월에도 산불 발생의 위험이 있는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완수 / 경남도지사]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 오늘로서 열흘이 됐습니다. 10일 만에 산불 진화가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정말 이번 산불은 역대 어느 산불보다도 정말 난해한 산불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상 조건이 산불 진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특히 이 지역이 높은 산악지대다 보니까 산불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 도민들의 힘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보고를 드리기 전에 지난 3월 21일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신 공무원 그리고 산불진화대원 네 분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산불과 사투를 벌이다가 부상을 입으신 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와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앞에서 우리 산림청장께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이번 산불은 3월 21일 오후에 발생해서 불과 3시간 만에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서 3단계로 발전이 되었고 산불로 인한 피해 구역은 약 2000헥타르 그리고 지역주민도 2158명이 대피했고 주택이나 공장, 종교시설 등 84개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동안 산불 진화에 많은 기관들이 협조해 주셨는데 여기 다 계십니다마는 산림청과 소방청 그리고 경찰청 그리고 39사단을 비롯한 군부대, 심지어 미군 헬기까지 동원이 되었고 자치단체로서는 우리 경남도와 산청군, 하동군 등 많은 기관들이 정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일일 최대 헬기 동원은 55대, 진화인력 2452명, 진화장비 249대, 그리고 연 총 10일 동안 헬기 335대, 진화인력 1만 6209명이 동원돼서 그동안 공중과 지상에서 진화작업을 해 왔습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많은 기관과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진화 덕분에 오늘 주불을 진화하게 되었고 우리 지리산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주불이 진화된 만큼 그동안 피해를 입은 데 대한 대책과 또 우리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우리 경남도가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우리 경남도에서 도비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먼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산청군 시천면, 삼장면, 하동군 옥종면 주민들에게 1인당 3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두 번째, 산불 진화대 피해자 보상입니다. 지금 유가족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서 행정적인 지원과 장례 절차에 대한 지원을 해 왔고 희생자에 대한 보상 문제는 앞으로 근로복지공단이나 또 산업재해보상보험 산림보상보호법상 여러 가지 관련 법령에 의한 보상이 빨리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저희들이 협조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특히 희생된 분들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연금공단과도 협의를 해 나가겠습니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서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원을 해 왔습니다마는 산림청, 창녕군 관련기관과 협의해서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대해서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두 번째, 생계구호지원입니다. 이번 산불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가구에 대해서는 긴급복지지원과 희망지원금을 통해서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정부의 긴급복지지원 그리고 우리 도의 희망지원금을 통해서 이번 산불로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 대해서는 생계비와 의료비, 그리고 주거비, 난방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최저 보장 수준 이하의 가구에 대해서는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 지원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마는 지원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긴급지원심의위원회를 개최해서 그 상황에 따라서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산불 기간 중에 많은 기관과 많은 국민들께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많은 성금을 기탁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성금은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하루빨리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지금 모금기간 중이라도 모금액을 먼저 선지원하는 방안을 모금 기관과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로 이재민에 대한 의료 지원입니다. 그동안 현장 응급의료소와 임시대피소에 의료지원팀을 운영해 왔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집중 관리하고 또 환자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다섯 번째, 재난 심리 지원 서비스입니다. 이번에 산불로 인해서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도민들에 대해서는 재난 심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그동안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통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 상황이 끝나더라도 마을안심버스를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심리 지원 서비스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다음에 피해 이재민 주거 지원 문제인데 지금 산청군 쪽의 주택 피해를 비롯해서 28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소가 22채, 반소가 6채입니다. 이 주거지원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단기대책과 장기대책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단기대책으로는 지금 이미 대피소로 활용하고 있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임시거처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피하고 있는 분들 중에 귀가가 곤란하거나 주거가 완파되어서 사실상 주거가 어려운 분들은 단기대책으로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조립식 주택도 지원해서 필요한 경우에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분들이 집을 지어야 되는데 저희들 입장에서 볼 때 정부의 주거지원비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의 경우에는 1.5%의 저리융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별도로 한번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된 부분과 함께 2차 보전이라든지 주거비 지원에 대해서 검토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문제입니다. 지금 산청, 하동군에 이번 산불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지역이 관광지이기 때문에 산불 피해로 관광객 방문객이 줄어들었고 해서 소상공인들에 대해서 긴급 경영안정자금 100억 원을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사랑상품권도 469억 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해서 산청군, 하동군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농업인에 대한 지원 문제입니다.

저희들이 농업 분야의 피해 현황을 살펴보니까 주로 대봉감 농가, 양봉 농가가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농어촌진흥기금을 특별히 지원을 하고 1%의 저리 융자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정부 지원과 관계해서 농약대라든지 대파대, 가축입식비 그리고 농업시설 지원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산림 피해 복구 문제입니다.

지금 산불영향구역이 약 2000헥타르 정도 되는데 이 피해에 대해서는 우선 저희들이 긴급 진단을 실시해서 산사태 우려지라든지 나무가 쓰러진다든지 이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서 긴급 벌채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선 복구 대상지 현장조사와 합동조사를 통해서 복구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도개선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번 산불을 겪으면서 저희들이 많은 걸 느꼈는데 첫째, 한 가지는 이번에 헬기가 많이 동원이 됐는데 관급헬기라든지 군용헬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동원된 민간헬기들이 이착륙을 할 경우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긴급 상황인 경우에도 허가를 받도록 하다 보니까 민간헬기가 동원돼서 산불을 진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래서 앞으로 긴급 상황인 경우에는 특별재난지역과 같은 긴급 상황인 경우에는 허가 없이 민간헬기도 산불 진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두 번째는 지금 정부가 산불방지센터를 강원도와 동부산불방지센터 두 곳을 설립해 놓고 있는데 호남 지역이라든지 영남 지역 남부 쪽에는 산불방지센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지리산 그리고 지금 영남 알프스라든지 또 소백산이라든지 많은 산들이 남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남부권 산불방지센터를 우리 경남에 설치해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세 번째는 이번에 산림청 특수진화대가 많은 역할을 했는데 산림청 특수진화대 그리고 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광역진화대, 이분들에 대한 장비나 시설 지원이 절실한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특별히 장비나 시설에 대한 지원을 해 주시기를 건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또 건의할 사항이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됐던 것이 야간 진화입니다. 주간에 산불을 끄고 나면 야간에 헬기가 안 뜨기 때문에 야간에 불이 또 확산돼서 똑같은 입장에서 계속 되풀이되는, 진화 면적이 줄어들지 않는 그런 현상을 가지고 왔는데 야간에 산불 진화를 위해서 열화상 드론이라든지 또 이동형 고출력 LED 조명타워라든지 휴대용 서치라이트라든지 여러 가지 야간 진화 장비가 보강되지 않고 앞으로 산불을 진화하기 어렵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정부에 이 부분에 대한 건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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