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은 이재민 위한 임시주택 설치 시작...이 시각 안동

집 잃은 이재민 위한 임시주택 설치 시작...이 시각 안동

2025.03.30.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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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경북 북부 5개 시군 휩쓸어…집 3,369채 타
한때 3만4천여 명 대피…3천773명 대피소에 남아
"체육관서 지새지 않게" 임시주택 40채 오늘 도착
임시주택 원하지 않으면 기업 연수원 등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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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3천 채 넘는 집이 불탔는데요.

집과 생활기반을 잃은 주민 3천7백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 긴급 주거시설 설치가 오늘(3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임시주택 예정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바로 임시주택이 들어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바로 안동시 일직면인데요.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한 모듈형 임시주택 40채가 이곳을 포함한 안동시 전역에 오늘 들어서게 됩니다.

산불의 주불이 꺼진 지 이틀 만인데, 예상보다 굉장히 빠르게 임시주택 설치가 준비됐습니다.

지금도 제 뒤로 보이시겠지만 임시주택이 컨테이너 형태로 트럭에 실려서 들어오기 때문에 임시주택을 정확한 위치로 옮겨놓을 거대한 크레인이 준비돼 있는 모습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경북 북부 5개 시군을 휩쓴 이번 산불로 주택만 3천3백여 채가 불탄 거로 집계됐습니다.

영덕에서 천200여 채가 불타 가장 많았고, 이곳 안동에서도 천 채 넘는 집이 탔는데요.

산불로 대피한 인원만 한때 3만4천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예 집을 잃고 돌아갈 곳이 없는 3천7백여 명이 아직 대피소에 남아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들이 더는 체육관 바닥에서 밤을 보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우선 오늘부터 이곳에 임시주택 40채가 들어서고, 입주를 원하는 피해 주민에 공급합니다.

다만 임시 주택을 원하지 않는 경우 기업 연수원이나 기숙사 등 다른 선진 대피시설로 옮길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큰 피해가 났고, 원인 조사가 필요할 텐데, 경찰이 불을 낸 혐의로 50대 남성을 입건했다고요?

[기자]
네, 이번 산불은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야산에서 시작된 거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당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50대 남성과 일행이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래 산불 원인 조사는 지자체 특별사법경찰에서 담당하는데요.

이번에는 피해가 워낙 컸던 만큼, 경찰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직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29일) 현장 보존 작업을 마쳤고, 오늘은 실화 용의자로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는데요.

현장에 함께 있던 A 씨의 가족은 봉분 근처 나무를 꺾다가 라이터로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일정을 조율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남후농공단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김세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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