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산에서 불났는데 바다의 배가 불 탔다"...재난 대응체계 전환 필요

(출연) "산에서 불났는데 바다의 배가 불 탔다"...재난 대응체계 전환 필요

2025.03.30.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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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이 발생 21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잇단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는 사이, 미얀마는 강진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 대형 산불과 미얀마 강진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산불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산청 산불이 발생 열흘 만에 진화됐는데 상당히 어려웠던 진화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함은구]
맞습니다. 장장 열흘 만에 진압이 됐는데요. 이번 산불 같은 경우에 굉장히 건조한 날씨와 함께 그리고 굉장히 많은 가연물이 도처에 산재해 있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엊그제 같은 경우에 단비가 내려서 이 단비를 중심으로 모멘텀을 확보해서 오늘 드디어 완진이 된 것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지리산은 지켰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부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지리산 같은 경우에는 두꺼운 낙엽층 또 암석층 등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주불 진화가 쉽지 않았는데 잔불 정리도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지리산이라고 하는 산이 험준하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많은 퇴적돼 있는 낙엽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 그리고 특히 골짜기라든가 암석 안에 숨겨진 숨은 아주 작은 불씨가 바람에 의해서 재발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뒷불이 생기는지 이런 것들을 잘 파악을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산림청의 설명도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낙엽층이 굉장히 두터웠다, 이런 설명이 또 있었고 작은 나무들의 밀도가 굉장히 높았다. 그러니까 굉장히 나무가 촘촘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진화대원의 진입을 막는 그런 불편함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이런 촘촘한 나무들에 대해서 인위적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조정을 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 부분은 조심스러운데요. 여러 가지 환경 문제도 있고요. 사실 지리산이라고 하는, 지리산을 포함한 다른 산들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자연적인 형태로 자생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인위적으로 솎아내거나 이런 부분들은 좀 불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물론 기후변화라든가 이번에 굉장히 열흘간의 산불, 이런 것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은 하고 있지만 나무를 인위적으로 솎아내는 걸로 대책을 삼기에는 좀 부족한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혀주셨고요. 이번 경북 산불 같은 경우는 확산 속도도 상당히 빨랐고 그리고 영덕군까지 넘어가면서 이쪽에 있는 바다에 떠 있는 배까지 불이 붙었다, 지금 이런 얘기가 들려서 굉장히 황당한 그런 산불의 확산 양상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이렇게 유례 없는 피해를 남긴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굉장히 강한 바람 그리고 굉장히 건조했던 가연물 상태, 이런 것을 1차적으로 지적을 할 수 있겠고요. 그런데 영덕까지 가서 말씀주신 것처럼 배가 12척이나 전소되는 이런 상황들은 결국은 우리나라의 바람 패턴이 완전히 서풍 형태로 규정이 되는, 과거에는 양간지풍이 양양이나 속초, 고성 이쪽에서 불었는데 어떻게 보면 이런 강한 바람들이 위도가 남쪽으로 내려와서 강하게 불고 있는 게 아닌가. 이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요.

그러니까 저는 좀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이는데 앞서 어떤 나무의 빈도를 줄이자고 하는 부분들, 결국은 넘어가는, 서풍 형태에서 넘어가는 것의 중간중간에 연결되지 않고 내화수림들을 어느 정도, 그러니까 버퍼를 좀 둬서 극단적으로 전개돼 나가는 것을 막는 이런 지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판단해서 전략적인 이런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실제로 이번 산불을 보면서 워낙에 확산속도가 빠르고 아무리 진화대원들이 많이 투입되고 헬기가 많이 투입이 돼도 이게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정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을 바랄 수밖에 없구나라는 그런 인간의 나약함을 실감하기도 했는데 방금 전에 짚어주시기는 했지만 이런 재난대응체계 측면에서 이런 체계가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비슷한 맥락인데요. 우리가 끊어줘야 될 지점에서 제대로 못 끊어주는 부분들. 그래서 아주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산 중턱에서 산불이 나서 산 정상까지 탄다. 그 부분은 우리가 감내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쪽 산에서 저쪽 산으로 옮겨가는, 이런 부분들을 전략적으로 미리 끊어줘야 되는데 끊어줄 만한, 말씀하신 인력이라든가 조직이라든가 시스템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불을 굳이 굉장히 인명피해를 두면서까지 진압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광역적으로 퍼지는 것들을 선제적으로 막는 것, 그래서 보통은 민가라든가 아니면 시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미리미리 선제적으로 방어막을 설정하는 이런 계획적인 부분이 포함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산불을 경험하면서 이 산불에 대응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비 문제 지적도 많았었는데 특히나 헬기 문제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헬기 자체가 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양 자체가 굉장히 적고 그리고 또 야간에 헬기를 투입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좀 제한적이다, 초기 진화가 어렵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전반적인 어떤 전략적인, 입체적인 진압 작전을 펼치기에는 지금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소위 말하는 진화헬기가 부족한 현실이고요. 그리고 또 실제로는 대수로 따지면 얼핏 보면 부족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5000리터 이상 담수를 해서 진압을 할 수 있는 이런 대형 헬기 같은 경우에는 7대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이마저도 여러 가지 정비라든가 인력이라든가 조건이라서 운행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이 되기 때문에 차제에 이런 초대형 헬기, 담수 능력이 탁월한 이런 헬기의 적극적인 도입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늘 이렇게 큰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이렇게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참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이런 대비가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이제는 미얀마 강진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현재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 이렇게 미국의 연구기관이 추산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우선 규모 자체가 굉장히 큰 규모거든요. 규모 7.7이라고 한다면 진짜 강진으로 분류가 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규모고요. 또 해당 지역들이 대부분 내진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그런 부분들도 이번에 굉장히 많은 인명피해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그런 지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미얀마 나라의 위치 자체가 두 개의 큰 지각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서 그래서 늘 지진의 위험이 높은 나라라고 평가가 되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유라시아판이라고 하는 지진 판과 인도양 판이 충돌하는 곳에 해당이 되고요. 특히 인도판하고 말씀드린 유라시아판이 북동 방향으로 충돌을 해 왔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보통 단층이 생기면 정단층이나 역단층이나 이렇게 상하로 거동을 하는데 이 주향단층 형태는 수평으로 이동을 하거든요. 그래서 특히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북동 방향으로 거동이 움직이면서 이런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응력이라든가 에너지가 축적이 돼 있던 이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실제로 미얀마 국토가 남북으로 관통하는, 소위 말하는 사가잉 단층대 길이가 무려 1200km 정도. 그래서 제2의 수도 만달레이를 비롯해서 네피도, 이런 곳이 주요한 지진 피해 구역으로 모두 포함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지진 피해가, 그러니까 지금 지진이 발생한 미얀마뿐 아니라 태국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이 영향의 범위가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미칠 수 있는 거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봐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인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무려 1000km 떨어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도 이런 지진의 피해가 감지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규모 7.7의 강진이라고 하면 조금 전에도 말씀해 주셨듯이 상당히 큰 규모다라고 해 주셨지만 어느 정도의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규모입니까?

[함은구]
규모 7.7이라고 한다면 보통 리터 규모를 줄여서 규모라고 하는데요. 규모라고 하는 자체는 절대적인 지진의 에너지 값입니다. 그러니까 계측 장비를 이용해서 측정할 수 있는 점이고요. 그런데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좀 헷갈려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규모 7.7이 7.7도는 아니거든요.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 진도라고 하는 스케일이고요. 이 진도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절대 값이 아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지진파가 전개돼 나가는 과정 중에서 더 증폭이 될 수도 있고요. 보통은 줄어드는 게, 감쇠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게 상대적으로 저라는 거죠. 내가 있는 위치가 기준이 되는 값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000km 정도 떨어진 부분까지 지금 7.7 규모의 지진 에너지, 지진파가 이동을 하면서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진원의 깊이가 굉장히 얇게 형성이 된 지진으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앙과 진원 사이가 얇은 쪽에서, 그러니까 땅속 깊은 데서 일어난 게 아니라 얇은 쪽에서 발생을 한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멀리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 특성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왜냐하면 우리가 규모나 진도를 얘기할 때도 규모가 크거나 진도가 커도 만약에 진앙이나 진원의 깊이가 좀 깊다면 그 피해가 조금 적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서 지지진이 발생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드렸던 방콕에서 방콕 잘 아시겠지만 고층 건물이 굉장히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이 방콕에서 붕괴된 그 건물 속의 실종자가 80여 명이라고 하고요. 구조에 지금 굉장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만약에 이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가 잘 이루어졌다면 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던 겁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방콕도 그렇고 규모 7.7 정도라고 한다면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장담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은 아니거든요.

[앵커]
워낙에 큰 규모의 지진이었기 때문에.

[함은구]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내진설계라든가 다양한, 그러니까 고층 건물 같은 경우에 내진이라고 특별되는 부분 중에 재진이나 면진이나 다양한 형태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이런 것들이 잘 되어 있는 건물이었다고 한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항상 지진이 발생을 하게 되면 여진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워낙에 규모가 큰 지진이었기 때문에 그 여진의 규모도 상당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해당 단층대가 아직도 활성화돼 있는 단층대에서 일어났던 이런 지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한 번의 지진으로 모여 있던 응력이 한 번에 해소되는 게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우리나라도 여러 차례 경험을 했지만 여진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발생할 거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7.7 이상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작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높은 7.7이라고 하는 하이스코어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여진들도 굉장히 우려가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고 지진이 일어난 미얀마 인근에서도 아마 굉장히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그런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지금도 사망자, 또 매몰자들을 인력과 기계를 이용해서 구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조작업이 당연히 쉽지 않은 상황일 것 같아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미얀마라든가 인근에 태국, 이런 나라들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결국은 지진에 의한 피해들은 대부분이 건축물의 붕괴에 의해서 일어나고요. 그러면 붕괴된 건물 안에 매몰되거나 그리고 건물 안에도 기둥이라든가 이런 쪽에, 다른 표현으로 하면 에이포켓 같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곳에 계신 분들을 구조려면 결국은 건물을 해체하거나 건물을 부숴가면서 진입을 해야 되는데 여러 가지 보도상 보면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장비라든가 인력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지금 턱없이 부족한 이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구조를 하려면 구조대원들도 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안전하게 구조작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앞서 여진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요. 여러 차례 아마 지속적으로 여진이 발생할 거고요. 그러다 보면 말씀드린 것처럼 해체 작업이라든가 건물 안에 들어가서 구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진입할 수 있는 진입부에 여러 가지 버팀목이라든가 2차적인 붕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막을 수 있는 이런 조치를 하면서 진행을 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이러한 대형 지진의 일이 다른 나라의 일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그는 게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간헐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한반도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우리나라의 건축물들은 강진에 대비한 내진설계가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황입니까?

[함은구]
우리나라도 1988년부터 내진설계가 도입이 됐고요. 그 당시는 6층 이상이라든가 10만 제곱미터, 이렇게 기준을 갖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기준은 2017년 12월 기준인데요. 2층 이상 그리고 200스퀘어 이상, 그러니까 면 연 면적이 300워 이상의 건물은 반드시 내진 기준을 따르도록 이렇게 건축법 시행령에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씀주신 것처럼 과거에 지어졌던 건축물, 이런 것들은 충반하게 내진 성능을 확보하기 어려운 그런 조건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고층 건물들보다 새로운 건축물보다 좀 오래된 건축물, 20년, 30년 그리고 층고가 높지 않은 오히려 저층 건물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의 지진파의 특성이 저층 건물이 더 위험하게 큰 영향을 주는 사례들도 많이 연구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층 건물이 오히려... 특히 제일 위험한 건물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조적이라든가 블록 쪽. 이런 건 아주 작은 지진이라고 해도 붕괴까지 가능하게 된 그런 건물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부분에는 동의하시는 겁니까? 그러니까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함은구]
우리나라도 지금 인도판이나 유라시아판처럼 대형 단층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알고 계신 것처럼 양산단층대라든가 여러 단층대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아직 충분히 또 조사가 안 된 것도 있습니다. 또 백두산 화산 분화라든가 이런 에너지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충분히 안전지대는 아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을 해 주셨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워낙에 고층 건물도 너무 많이 지어지고 있고 또 아파트도 많고요. 전문가의 입장에서 강진 그리고 대형 화재, 이런 부분에서도 사실 취약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보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건축물이나 구조물,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함은구]
지금 우리나라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고층을 넘어서 초고층 건물이 많이 지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고층이나 초고층 건물 같은 경우에 당연한 응답 특성에 대한 지진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고층이나 초고층 말고 나머지 일반적인 이런 건축물의 굉장히 지진에 취약하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여러 가지 시스템이라든가 향후에 이런 것들을 좀 통해서 보완이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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