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산청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2025.03.30.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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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잡혔습니다.

지난 21일 불이 난 지 213시간여 만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기자]
네, 경남 산청·하동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군요?

[기자]
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13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산청 산불은 지난 금요일 오후 3시 26분에 발생했습니다.

정말 언제 불길이 잡힐지 막막했는데 9일 만에 드디어 주불을 잡은 겁니다.

주불 진화 시간으로만 따지면 울진 산불에 이어 두 번째 최장 시간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린 데에는 해발 고도가 높고 낙엽층이 깊이 쌓이는 등 어려움이 컸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임상섭 / 산림청장 : 산불 현장은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에 위치하여 접근을 위해 필요한 임도가 없고, 진화대원의 이동을 막는 활엽수 낙엽층과…]

주불 진화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과 천왕봉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2천6백여 개 면적에 달하는 1,858㏊입니다.

열흘 동안 헬기 335대, 장비 1,951대, 인력 만6천209명이 동원됐습니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공무원과 진화 대원 등 1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산청군의 민가 등 시설 84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또, 산청군 등 3개 지역 주민 2천백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했습니다.

[앵커]
지자체 향후 대책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이번 산불 관련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희생자와 부상자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유가족과 부상자 또 그 가족에 대해 1: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희생자와 부상자에 대한 보상이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 하동군 옥종면 주민에게는 1인당 3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민에 대해서는 경남도의 희망지원금을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상공인 등의 민생 안정 지원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합니다.

산청과 하동 지역에 총 469억 원의 지역사랑상품권도 발행할 예정입니다.

산사태와 나무 쓰러짐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 피해 나무를 베어내는 등 피해 복구에도 나섭니다.

또, 정부에는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산청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VJ : 문재현
영상편집 : 송보현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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