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설치 시작..."특별법도 건의"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설치 시작..."특별법도 건의"

2025.03.30.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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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설치가 시작됐습니다.

산불이 꺼지며 주민 지원을 위한 후속 대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자체는 피해가 막대한 만큼 특별법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컨테이너 모양의 집이 화물차에 실려 옵니다.

작지만 지붕부터 창문까지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경북 북부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새집을 짓기까지 1년 동안 지낼 임시주택입니다.

임시주택은 약 33㎡ 규모로, 개별 화장실이 있고 냉난방도 가능합니다. 경상북도의 수요 조사 결과, 이재민 천6백여 명이 입주를 희망했습니다.

산불 발생 9일째, 잔불 정리까지 끝나며 지자체는 피해 주민 지원에 착수했습니다.

고령의 이재민들이 대피소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는 만큼 우선 거주 공간부터 해결할 방침입니다.

[김계윤 / 경북 안동시 남선면 : 넷이서 자니까 좀 불편하더라고, 처음에는 화장실도 못 찾아다니고 애먹었어요. 이제 다리가 좋지 않으니까 다니기가 그래서 가까운 데만 다녀요.]

임시주택 천5백 곳을 설치하고, 기업이나 정부 연수시설도 빌려 이재민들이 편히 쉴 공간부터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생필품과 방한용품 만8천 개를 확보하고, 의료계 협조를 얻어 의료 지원도 제공합니다.

생업을 잃은 주민을 위해선 생계를 위한 부업도 찾아줄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이분들을 한 2∼3일 지나면 집 옆에 가서 생활하면서, 특히 농촌 지역은 농사철입니다. 집에서 일하러 가야 하는데 체육관(대피소)이 멀리 있으니까 집에까지 갔다가 다시 체육관에 들어오고…]

경상북도는 이번 산불 피해가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인 만큼, 재건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제정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권민호 김세호
영상편집: 이자은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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