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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세미 앵커
■ 출연 :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1600명을 넘은 가운데 여진 불안 속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1000km 넘게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웅성 기자.
[기자]
태국 방콕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태국 방콕이군요.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이 태국에도 피해를 줬다데 피해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33층의 방콕 빌딩입니다. 산산 조각난 건물 더미가 켜켜이 쌓여 있고요. 각종 철근과 구조물들도 그대로 노출돼 있는데요.지금은 계속해서 굴착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조금 전부터 잔해 제일 위쪽에 인부들이 직접 들어가서 잔해를 헤치면서 수색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야간 조명을 켠 채 계속 작업도 하고 있고요. 아직 아쉽게도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건물 붕괴로 현재까지 11명이 숨졌고 78명이 여전히 건물 잔해에 매몰돼 실종 상태입니다. 태국 정부는 감사원 청사 건물로 지어지던 이곳의 붕괴로 유독 인명 피해가 집중되면서 시공사인 중국 국영기업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방콕시 당국은 현지 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이곳 외에도 7명이 더 숨지는 등 이번 지진으로 18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방콕 시내 도로와 건물 곳곳도 균열 등이 발생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의 단체 대화방에는 숙소를 이용할 수 없다거나 엘리베이터 고장 등으로불편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강진이 발생한 미얀마의 상황은훨씬 더 참혹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가 1600여 명이 넘었고 부상자는 34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발표한 144명에서 하루 만에 10배 넘게 크게 늘어난 건데요. 이번 지진의 위력이 컸던 만큼 시간이 갈수록 인명 피해가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진앙과 가까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상황이 심각한데요. 장비가 없어 맨손으로 잔해를 뒤지며 수색 작업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일대에서도 사원 등이 무너져 잔해 아래 갇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대부분 지역의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고, 또 국제공항 관제탑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지질학자를 인용해 이번 지진이 방출하는 힘이 원자폭탄 3백 개가 터진 것과 맞먹는다며 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는등 피해 현황 파악이나 복구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반군은 2주간 지진 피해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했지만, 군부는 이에 답하지 않은 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국 방콕에서 YTN 윤웅성입니다.
[앵커]
교수님, 윤웅성 기자 보도 보셨는데요. 태국 현지에서 보내드렸고. 미국 연구기관에서는 지금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가 뭡니까?
[문현철]
제가 2023년 미얀마를 다녀온 바로는 저 현지를 둘러본 경험이 있어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1만 5000명이 넘어갈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저렇게 빈곤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나라들은 건축물에 대한 규제와 통제 관리 시스템이 매우 미흡하고 그러다 보니 내진 설계가 전혀 안 되는 벽돌 구조들로 대부분 건축들을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 저 벽돌 보이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문화재들조차도 벽돌 구조로 많이 되어 있는데요. 지진이 발생했을 때 특히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정의 나라들에서 사상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 건축물들이 벽돌구조들이고요. 저 사진들은 그나마 콘크리트 형태를 갖춘 건축물이 있는 도시 사진이지만 시골로 들어가면 완전히 대부분 벽돌과 나무로 이루어진 곳들이다.
[앵커]
내진 설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네요.
[문현철]
전혀 되어 있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까 또 저기는 사실상 내전 상태이다 보니 저렇게 더 자국민 보호 시스템도 잘 안 될 것이다. 특히 국제사회에서는 빈곤국가이면서 거대한 재난이 발생을 하는데 내전 상태인 나라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서 유엔에 유엔오차라고 하는 국제유엔산하의 인도주의조정국이라는 기구가 있어요. 그런 나라들에서는 저렇게 열악한 나라들한테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워닝을 계속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얀마는 그 워닝을 받고 실행할 정부가 내전 중이에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저기는 아주 심각하다. 집계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이 와중에 여진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현재 인력과 기계가 계속해서 맨손으로 구조하고 있다는데 구조가 어려운 상황인 거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상자들은 건축물 붕괴로 인해서 그 붕괴의 건축물 안에 있던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러면 또 건축물 붕괴되는 곳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해 계신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을 구조해내려면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건 특수장비가 들어가요. 공간을 만들다가 더 무너져서 또 돌아가시는 분도 있고. 이 과정에서 여진이라는 것이 발생해요. 벌써 지금 5.3의 여진이 한 번 일어났습니다, 네피도에서는. 여진이 일어나서 구조하다가 구조대원도 다치고 구조대상자도 아예 돌아가시고 이런 분들이 있는데 그런 장비가 매우 열악합니다. 그래서 미얀마 군사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 요청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나라도 지원을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해외 긴급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KDRT가 출발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구호대가 여기에는 각종 장비 의료진들 다 싣고 가는데 우리나라만 가는 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도착을 해요. 이러면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이걸 코디네이팅하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유엔인도주의조정국, 유엔오차가 도착해서 조율을 해 줍니다. 한국 너희는 네피도로 가라, 미국 너희들은 만달레이로 가라, 일본은 양곤으로 가라. 이런 조율들을 쫙 해 주고 또 어느 나라에서는 당신들은 도로를 빨리 깔아라, 어느 나라는 빨리 통신 복구하라. 이탈리아 당신들은 의료시스템을 빨리 복구해라, 이런 조율을 하는데 문제는 유엔인도주의조정국들이 이렇게 수많은 재난을 살펴보면 신속히 작동이 잘 안 된다는 겁니다. 2022년 튀르키예 지진 때도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현지에 구호대들이 도착했는데. 이런 것들이 빨리 조율이 돼야 한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미얀마 그렇고 태국도 지금 30여 층짜리 높이의 빌딩이 무너져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교수님께서는 미얀마에 2023년도에 다녀오셨다고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앵커]
재외국민보호 차원에서 다녀오셨다고요?
[문현철]
네, 외교 재외국민보호위원회가 장관님이 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외교부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관찰이 됩니다. 저도 참여를 했고. 특히 빈곤 국가들일수록 그 나라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국민보호시스템이 잘 안 되어 있는데 우리 국민을 보호해 달라고 하는 데는 또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앵커]
우리 재외국민이 중요하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외교부에서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현장 조치 매뉴얼을 2020년 이전에 다 만들어서 배포했고 이 시스템 속에 이런 해외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국민을 보호할 것이냐, 이런 과정에 또 큰 성과가 있었던 것이 관찰됩니다. 수단 사태 때나 레바논 작년 사태 때 우리 교민을 잘 철수했던 그런, 그리고 또 우리 우방국을 도와줬습니다. 우방국 교민을 철수할 때도 그렇기 때문에 미얀마에서도 지금 우방국끼리 정부가 지금 내전 상태이기 때문에 우방국끼리 외교단들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자국민 보호에 대한 품앗이 외교를 펼치는 그런 것으로 저는 관찰이 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또 잘 작동이 되어서 우리도 도와주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우리 해외긴급구호대가 가면 해외긴급구호대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러 간 게 아니라 인도주의적으로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주러 가는데 그렇게 가주면 우리 국민을 보호해 달라고 미얀마 정부한테 요청하기가 더 좋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보통 외교 현장에서는 상호주의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시스템들이 잘 작동이 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기구가 코디네이팅을 잘해야 한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이상 인명피해가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고요. 우리 재외국민들도 안전하기를, 지금까지는 피해가 없다고 하니까요.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문현철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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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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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1600명을 넘은 가운데 여진 불안 속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1000km 넘게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웅성 기자.
[기자]
태국 방콕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태국 방콕이군요.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이 태국에도 피해를 줬다데 피해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33층의 방콕 빌딩입니다. 산산 조각난 건물 더미가 켜켜이 쌓여 있고요. 각종 철근과 구조물들도 그대로 노출돼 있는데요.지금은 계속해서 굴착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조금 전부터 잔해 제일 위쪽에 인부들이 직접 들어가서 잔해를 헤치면서 수색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야간 조명을 켠 채 계속 작업도 하고 있고요. 아직 아쉽게도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건물 붕괴로 현재까지 11명이 숨졌고 78명이 여전히 건물 잔해에 매몰돼 실종 상태입니다. 태국 정부는 감사원 청사 건물로 지어지던 이곳의 붕괴로 유독 인명 피해가 집중되면서 시공사인 중국 국영기업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방콕시 당국은 현지 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이곳 외에도 7명이 더 숨지는 등 이번 지진으로 18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방콕 시내 도로와 건물 곳곳도 균열 등이 발생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의 단체 대화방에는 숙소를 이용할 수 없다거나 엘리베이터 고장 등으로불편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강진이 발생한 미얀마의 상황은훨씬 더 참혹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가 1600여 명이 넘었고 부상자는 34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발표한 144명에서 하루 만에 10배 넘게 크게 늘어난 건데요. 이번 지진의 위력이 컸던 만큼 시간이 갈수록 인명 피해가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진앙과 가까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상황이 심각한데요. 장비가 없어 맨손으로 잔해를 뒤지며 수색 작업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일대에서도 사원 등이 무너져 잔해 아래 갇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대부분 지역의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고, 또 국제공항 관제탑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지질학자를 인용해 이번 지진이 방출하는 힘이 원자폭탄 3백 개가 터진 것과 맞먹는다며 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는등 피해 현황 파악이나 복구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반군은 2주간 지진 피해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했지만, 군부는 이에 답하지 않은 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국 방콕에서 YTN 윤웅성입니다.
[앵커]
교수님, 윤웅성 기자 보도 보셨는데요. 태국 현지에서 보내드렸고. 미국 연구기관에서는 지금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가 뭡니까?
[문현철]
제가 2023년 미얀마를 다녀온 바로는 저 현지를 둘러본 경험이 있어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1만 5000명이 넘어갈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저렇게 빈곤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나라들은 건축물에 대한 규제와 통제 관리 시스템이 매우 미흡하고 그러다 보니 내진 설계가 전혀 안 되는 벽돌 구조들로 대부분 건축들을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 저 벽돌 보이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문화재들조차도 벽돌 구조로 많이 되어 있는데요. 지진이 발생했을 때 특히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정의 나라들에서 사상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 건축물들이 벽돌구조들이고요. 저 사진들은 그나마 콘크리트 형태를 갖춘 건축물이 있는 도시 사진이지만 시골로 들어가면 완전히 대부분 벽돌과 나무로 이루어진 곳들이다.
[앵커]
내진 설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네요.
[문현철]
전혀 되어 있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까 또 저기는 사실상 내전 상태이다 보니 저렇게 더 자국민 보호 시스템도 잘 안 될 것이다. 특히 국제사회에서는 빈곤국가이면서 거대한 재난이 발생을 하는데 내전 상태인 나라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서 유엔에 유엔오차라고 하는 국제유엔산하의 인도주의조정국이라는 기구가 있어요. 그런 나라들에서는 저렇게 열악한 나라들한테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워닝을 계속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얀마는 그 워닝을 받고 실행할 정부가 내전 중이에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저기는 아주 심각하다. 집계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이 와중에 여진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현재 인력과 기계가 계속해서 맨손으로 구조하고 있다는데 구조가 어려운 상황인 거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상자들은 건축물 붕괴로 인해서 그 붕괴의 건축물 안에 있던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러면 또 건축물 붕괴되는 곳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해 계신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을 구조해내려면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건 특수장비가 들어가요. 공간을 만들다가 더 무너져서 또 돌아가시는 분도 있고. 이 과정에서 여진이라는 것이 발생해요. 벌써 지금 5.3의 여진이 한 번 일어났습니다, 네피도에서는. 여진이 일어나서 구조하다가 구조대원도 다치고 구조대상자도 아예 돌아가시고 이런 분들이 있는데 그런 장비가 매우 열악합니다. 그래서 미얀마 군사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 요청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나라도 지원을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해외 긴급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KDRT가 출발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구호대가 여기에는 각종 장비 의료진들 다 싣고 가는데 우리나라만 가는 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도착을 해요. 이러면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이걸 코디네이팅하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유엔인도주의조정국, 유엔오차가 도착해서 조율을 해 줍니다. 한국 너희는 네피도로 가라, 미국 너희들은 만달레이로 가라, 일본은 양곤으로 가라. 이런 조율들을 쫙 해 주고 또 어느 나라에서는 당신들은 도로를 빨리 깔아라, 어느 나라는 빨리 통신 복구하라. 이탈리아 당신들은 의료시스템을 빨리 복구해라, 이런 조율을 하는데 문제는 유엔인도주의조정국들이 이렇게 수많은 재난을 살펴보면 신속히 작동이 잘 안 된다는 겁니다. 2022년 튀르키예 지진 때도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현지에 구호대들이 도착했는데. 이런 것들이 빨리 조율이 돼야 한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미얀마 그렇고 태국도 지금 30여 층짜리 높이의 빌딩이 무너져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교수님께서는 미얀마에 2023년도에 다녀오셨다고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앵커]
재외국민보호 차원에서 다녀오셨다고요?
[문현철]
네, 외교 재외국민보호위원회가 장관님이 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외교부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관찰이 됩니다. 저도 참여를 했고. 특히 빈곤 국가들일수록 그 나라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국민보호시스템이 잘 안 되어 있는데 우리 국민을 보호해 달라고 하는 데는 또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앵커]
우리 재외국민이 중요하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외교부에서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현장 조치 매뉴얼을 2020년 이전에 다 만들어서 배포했고 이 시스템 속에 이런 해외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국민을 보호할 것이냐, 이런 과정에 또 큰 성과가 있었던 것이 관찰됩니다. 수단 사태 때나 레바논 작년 사태 때 우리 교민을 잘 철수했던 그런, 그리고 또 우리 우방국을 도와줬습니다. 우방국 교민을 철수할 때도 그렇기 때문에 미얀마에서도 지금 우방국끼리 정부가 지금 내전 상태이기 때문에 우방국끼리 외교단들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자국민 보호에 대한 품앗이 외교를 펼치는 그런 것으로 저는 관찰이 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또 잘 작동이 되어서 우리도 도와주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우리 해외긴급구호대가 가면 해외긴급구호대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러 간 게 아니라 인도주의적으로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주러 가는데 그렇게 가주면 우리 국민을 보호해 달라고 미얀마 정부한테 요청하기가 더 좋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보통 외교 현장에서는 상호주의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시스템들이 잘 작동이 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기구가 코디네이팅을 잘해야 한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이상 인명피해가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고요. 우리 재외국민들도 안전하기를, 지금까지는 피해가 없다고 하니까요.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문현철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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