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나무 베는 걸 손가락질하는 한국 풍토가 산불 키웠다"

[스타트 브리핑] "나무 베는 걸 손가락질하는 한국 풍토가 산불 키웠다"

2025.03.31.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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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3월 31일 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도 산불 관련 기사들 모아봤습니다.

먼저 중앙일보입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남은 이번 영남 지역 산불인명 피해도, 재산 피해도 막심하지만 따뜻한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5553억 원이 넘는 희망이 모였습니다. 어제 경북 청송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로 가보겠습니다. 군민들은 일주일째 이곳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로 전국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발생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모인 기부금은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유가족 지원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10억 원을 기부한 BTS의 정국을 비롯해서많은 연예인들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LH도 각각 기부 행렬에 동참했는데LH는 비어있는 임대주택을 활용해서 긴급 주거지원도 할 예정입니다. 적십자사도 산불 피해 지역에 2천여 명의 구호 인력을 투입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피해 복구가 이뤄지고, 이재민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과 같은 대형 산불, 다시는 없어야 할 텐데요. 그러려면 원인 분석과 예방 대책이 필수겠죠.
전 산림청장의 인터뷰를 실은 한국일보 기사 보겠습니다.

산불을 키운 배경에 나무 베는 걸 손가락질하는 한국 풍토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산림녹화에 성공한 우리나라에서 벌채는 부정적 대상, 비판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박종호 전 산림청장은 적절한 벌채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벌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그 필요성을 알면서도 임도를 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임업 선진국들의 1/10 수준에 그치는 열악한 임도가 산불 예방과 진화를 막았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박 전 청장은 재조림 목적의 벌채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했습니다. 다 큰 나무는 베서 활용하고, 탄소 흡수율이 높은 어린 나무를 다시 심어야 한다는겁니다. 또 벌채 이후 생물 다양성 훼손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했는데요. 재조림 후 3년만 지나도 생태계가 더 안정되고 다양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벌채 구역의 10% 이상을 남겨두는 친환경 벌채가 대세라고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을 키운 요인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부족한 임도를 꼽기도 했죠. 그런 점에서 귀를 기울일 만한, 산림 정책 전문가의 인터뷰였습니다.

끝으로 한겨레신문입니다.

산불을 키운 원인으로 후진적 진화시스템도 꼽힙니다. 대부분이 고령인 진화대원 등 인력 문제와함께 열악한 장비 문제가 있죠. 부품이 없고 크기가 작다는 이유 등으로 이번에 산림청 헬기 3대 중 1대는 못 떴다고 합니다. 산불 진화 인력의 95%를 차지하는 산불예방진화대대부분 농촌 어르신들이고 단기계약직에 전문적 교육도 받지 못합니다. 전체 산불진화 인력 중에 전문 인력은 단 539명, 전체의 5%에 그치고요. 여기에 땅이건 하늘이건 열악한 장비가 산불 진화를 더 어렵게 했습니다. 야간 진화 시에 지상에서 큰 역할을 하는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은 전체 산불진화차의 2%에 불과했습니다. 산불 진화의 핵심인 산림청 헬기는 50대 가운데 35대만 현장에 투입됐죠. 하지만 산불 전문 인력과 대형헬기 모두 충원은 없었습니다. 산불 대응 역량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산불은 더 자주,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9년간 매년 산불이발생했고 겨울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점점 커지는 산불 위험에 대응하려면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 확충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기사였습니다.

3월 31일 아침 신문에서 다룬 산불 기사들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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