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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13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형준 기자!
[기자]
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임 기자 뒤로 폐허가 된 집이 보이는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산청군에 있는 외공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번 산불이 처음 발생한 구곡산자락에 있는 아주 작은 산간마을인데요.
이번 산불의 피해를 본 마을 가운데 한 곳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살았던 집이라고 하는데요.
잠깐 상황을 보시면요.
지붕이 이렇게 폭삭 무너져내려서 제가 더 이상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이렇게 처참한 몹시입니다.
카메라를 오른편으로 옮겨보겠습니다.
담벼락에 있는 돌인데 불에 그을려서 그야말로 검은 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윗집으로 올라가서 윗집 상황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산청, 하동 산불의 특징은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비화현상인데요.
불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로 옮겨붙었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건너뛰고 또 산과 산을 건너뛰고.
이곳 산청 지역에는 산불이 일어날 당시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m가 넘는 아주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두꺼운 낙엽층 때문에 숨어 있는 불씨를 잡기가 어려웠다는 겁니다.
적게는 40cm, 높게는 최대 1m까지 두꺼운 낙엽층이 있어서 그 두꺼운 낙엽층 아래에 불씨가 숨어 있어서 헬기가 아무리 물을 뿌려도 그 아래까지 물이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씨가 꺼지지 않고 살아남아서 당국이 주불을 진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겁니다.
윗집으로 와봤는데 윗집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번 둘러보니까 지붕이 주저앉았고 담벼락만 모양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집 마당을 보면 이쪽을 비춰주실까요.
정확히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 모를 정도로 이렇게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아랫쪽을 좀 더 보니까 바퀴가 다 타버려서 이렇게 쇳덩어리만 남아 있습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기도 농기구가 있는데 이렇게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불에 다 타버린 모습이고요.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 보겠습니다.
이쪽은 땔감을 가득 쌓아놨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땔감으로 썼을 만한 나무들을 모아놨을 텐데 이렇게 다 타버려서 재가 됐고요.
그야말로 숯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다 부서지고 제 손에 이렇게 검은 숯검뎅이가 묻어나올 정도입니다.
옆으로 한번 좀 더 둘러보겠습니다.
카메라를 이쪽을 비춰주시면 저희가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그 어머니와 아들이 살던 집이 그대로 나옵니다.
정말 처참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공마을에 30가구 45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5가구가 전소되는 등 모두 9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외공마을뿐 아니라 지역 곳곳을 덮친 이번 산불은 213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어제(30일) 낮 1시부로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불 진화 시간으로 따지면, 울진 산불에 이어 두 번째 최장 시간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열흘 동안 헬기 335대, 장비 1,951대, 인력 만6천209명이 동원됐습니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공무원과 진화 대원 등 1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산청군의 민가 등 시설 84곳도 피해를 봤습니다.
또, 산청군 등 3개 지역 주민 2천백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천6백여 개 면적에 이르는 1,858㏊입니다.
경상남도는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 하동군 옥종면 주민에게는 1인당 3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불로 집을 잃거나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는데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머무를 수 있게 하고, 임시 조립 주택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외공마을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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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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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13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형준 기자!
[기자]
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임 기자 뒤로 폐허가 된 집이 보이는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산청군에 있는 외공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번 산불이 처음 발생한 구곡산자락에 있는 아주 작은 산간마을인데요.
이번 산불의 피해를 본 마을 가운데 한 곳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살았던 집이라고 하는데요.
잠깐 상황을 보시면요.
지붕이 이렇게 폭삭 무너져내려서 제가 더 이상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이렇게 처참한 몹시입니다.
카메라를 오른편으로 옮겨보겠습니다.
담벼락에 있는 돌인데 불에 그을려서 그야말로 검은 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윗집으로 올라가서 윗집 상황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산청, 하동 산불의 특징은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비화현상인데요.
불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로 옮겨붙었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건너뛰고 또 산과 산을 건너뛰고.
이곳 산청 지역에는 산불이 일어날 당시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m가 넘는 아주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두꺼운 낙엽층 때문에 숨어 있는 불씨를 잡기가 어려웠다는 겁니다.
적게는 40cm, 높게는 최대 1m까지 두꺼운 낙엽층이 있어서 그 두꺼운 낙엽층 아래에 불씨가 숨어 있어서 헬기가 아무리 물을 뿌려도 그 아래까지 물이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씨가 꺼지지 않고 살아남아서 당국이 주불을 진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겁니다.
윗집으로 와봤는데 윗집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번 둘러보니까 지붕이 주저앉았고 담벼락만 모양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집 마당을 보면 이쪽을 비춰주실까요.
정확히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 모를 정도로 이렇게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아랫쪽을 좀 더 보니까 바퀴가 다 타버려서 이렇게 쇳덩어리만 남아 있습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기도 농기구가 있는데 이렇게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불에 다 타버린 모습이고요.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 보겠습니다.
이쪽은 땔감을 가득 쌓아놨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땔감으로 썼을 만한 나무들을 모아놨을 텐데 이렇게 다 타버려서 재가 됐고요.
그야말로 숯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다 부서지고 제 손에 이렇게 검은 숯검뎅이가 묻어나올 정도입니다.
옆으로 한번 좀 더 둘러보겠습니다.
카메라를 이쪽을 비춰주시면 저희가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그 어머니와 아들이 살던 집이 그대로 나옵니다.
정말 처참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공마을에 30가구 45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5가구가 전소되는 등 모두 9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외공마을뿐 아니라 지역 곳곳을 덮친 이번 산불은 213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어제(30일) 낮 1시부로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불 진화 시간으로 따지면, 울진 산불에 이어 두 번째 최장 시간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열흘 동안 헬기 335대, 장비 1,951대, 인력 만6천209명이 동원됐습니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공무원과 진화 대원 등 1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산청군의 민가 등 시설 84곳도 피해를 봤습니다.
또, 산청군 등 3개 지역 주민 2천백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천6백여 개 면적에 이르는 1,858㏊입니다.
경상남도는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 하동군 옥종면 주민에게는 1인당 3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불로 집을 잃거나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는데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머무를 수 있게 하고, 임시 조립 주택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외공마을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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