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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사투 끝에 겨우 꺼졌지만, 피해 복구는 이제 시작입니다.
주택만 3천3백여 채가 불탔고, 수백 년 유서 깊은 마을도 잿더미가 됐는데요.
경찰은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추목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떤 곳인가요?
[기자]
안동 하면 하회마을을 비롯해 굉장히 유서 깊은 마을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죠.
이곳도 경주 이씨 집성촌으로,수백 년 역사를 가진 마을인데요.
안타깝게도 이번 산불 화마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지난주부터 취재하면서 봤던여러 마을 중에 가장 피해 상황이 심한 곳 중 하나인데요.
잠깐 마을 상황 보여드리겠습니다.
원래 조경수가 심어져 있던 곳으로 보이는데 나뭇잎은 이미 불에 다 타서 사라져버린 상태고요.
나뭇가지만 간신히 남았는데 그마저도 시커멓게 열기가 얼마나 강했는지 타버린 상태입니다.
집 쪽으로 좀 가보겠습니다.
원래 창문이 있던 곳인 것 같은데요.
지금 아래쪽을 보시면 창문틀이 완전히 녹아서 지금 이렇게 형편없이 휘어진 모습을, 떨어진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요.
안쪽을 좀 보시면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는 생각하기가 좀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폐허가 된 시커먼 그을음이 가득한 그런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쪽 현관문 쪽도 보시겠습니다.
여기도 원래 유리창이 있던 곳인데요.
아까 전에 보셨던 것처럼 워낙 뜨거운 열기 때문에 철로 된 프레임이 완전히 녹아서 휘어지고 또 꺾여 있는 그런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요.
현관문에도 완전히 그을음이 가득 차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쪽으로 카메라를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까 이렇게 농업용 도구라든지 아니면 농작물 같은 것들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완전히 시꺼멓게 불에 타 있고요.
이곳도 아마 농기구 같은 것들을 보관하는 곳이었을 것 같은데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고 지붕까지도 사라져 있는 그런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이쪽으로 좀 가보겠습니다.
이쪽에 비닐하우스가 있고요.
여기 농기구, 아마 트랙터 같은 것이 주차돼 있던 장소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휘고 비틀리고 또 완전히 불타버렸습니다.
이 마을 대부분의 주택이 저희가 아까 차를 타고 돌아봤는데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굉장히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었고요.
안동에서만 이곳을 포함해 천 채가 넘는 집이 이번 산불로 불탔습니다.
경북 북부 전체로 넓히면 주택만 3천3백여 채가 탔는데요.
이 때문에 이재민 3천7백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어제(30일)부터 모듈형 임시주택을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집이 지어지려면 1년 넘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재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산불 역시 사람 때문에 일어났다고 하는데,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산불 같은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특별사법경찰이 수사를 담당하는데요.
이번 산불은 워낙 피해가 컸기 때문에 경찰이 직접 의성군청에서 자료를 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 오전 11시부터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최초 발화 지점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산불을 낸 혐의로 50대 A 씨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습니다.
함께 있던 A 씨의 가족은 봉분 근처 나무를 꺾다가 라이터로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의성군 안계면에서 난 산불도 농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난 거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추목마을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VJ: 윤예온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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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사투 끝에 겨우 꺼졌지만, 피해 복구는 이제 시작입니다.
주택만 3천3백여 채가 불탔고, 수백 년 유서 깊은 마을도 잿더미가 됐는데요.
경찰은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추목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떤 곳인가요?
[기자]
안동 하면 하회마을을 비롯해 굉장히 유서 깊은 마을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죠.
이곳도 경주 이씨 집성촌으로,수백 년 역사를 가진 마을인데요.
안타깝게도 이번 산불 화마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지난주부터 취재하면서 봤던여러 마을 중에 가장 피해 상황이 심한 곳 중 하나인데요.
잠깐 마을 상황 보여드리겠습니다.
원래 조경수가 심어져 있던 곳으로 보이는데 나뭇잎은 이미 불에 다 타서 사라져버린 상태고요.
나뭇가지만 간신히 남았는데 그마저도 시커멓게 열기가 얼마나 강했는지 타버린 상태입니다.
집 쪽으로 좀 가보겠습니다.
원래 창문이 있던 곳인 것 같은데요.
지금 아래쪽을 보시면 창문틀이 완전히 녹아서 지금 이렇게 형편없이 휘어진 모습을, 떨어진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요.
안쪽을 좀 보시면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는 생각하기가 좀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폐허가 된 시커먼 그을음이 가득한 그런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쪽 현관문 쪽도 보시겠습니다.
여기도 원래 유리창이 있던 곳인데요.
아까 전에 보셨던 것처럼 워낙 뜨거운 열기 때문에 철로 된 프레임이 완전히 녹아서 휘어지고 또 꺾여 있는 그런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요.
현관문에도 완전히 그을음이 가득 차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쪽으로 카메라를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까 이렇게 농업용 도구라든지 아니면 농작물 같은 것들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완전히 시꺼멓게 불에 타 있고요.
이곳도 아마 농기구 같은 것들을 보관하는 곳이었을 것 같은데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고 지붕까지도 사라져 있는 그런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이쪽으로 좀 가보겠습니다.
이쪽에 비닐하우스가 있고요.
여기 농기구, 아마 트랙터 같은 것이 주차돼 있던 장소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휘고 비틀리고 또 완전히 불타버렸습니다.
이 마을 대부분의 주택이 저희가 아까 차를 타고 돌아봤는데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굉장히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었고요.
안동에서만 이곳을 포함해 천 채가 넘는 집이 이번 산불로 불탔습니다.
경북 북부 전체로 넓히면 주택만 3천3백여 채가 탔는데요.
이 때문에 이재민 3천7백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어제(30일)부터 모듈형 임시주택을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집이 지어지려면 1년 넘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재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산불 역시 사람 때문에 일어났다고 하는데,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산불 같은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특별사법경찰이 수사를 담당하는데요.
이번 산불은 워낙 피해가 컸기 때문에 경찰이 직접 의성군청에서 자료를 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 오전 11시부터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최초 발화 지점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산불을 낸 혐의로 50대 A 씨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습니다.
함께 있던 A 씨의 가족은 봉분 근처 나무를 꺾다가 라이터로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의성군 안계면에서 난 산불도 농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난 거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추목마을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VJ: 윤예온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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