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한 달 남았는데"...산불에 망쳐버린 마늘 농사

"수확 한 달 남았는데"...산불에 망쳐버린 마늘 농사

2025.04.01.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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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 지역 산불로 여의도 11배가 넘는 면적에 농작물이 피해를 봤습니다.

농기계도 불타서 다시 일어설 힘조차 잃어버린 농가가 많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이 마늘밭이죠?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제 주변이 마늘밭인데요. 마늘은 초가을쯤 파종해 4~5월쯤 수확합니다.

지금 제 앞쪽에 보이는 마늘들이 계절에 맞게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는 마늘입니다.

푸릇푸릇하게 싹이 올라오는 모습인데요.

발걸음을 조금만 옮겨보면 상황이 완전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천천히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옆쪽을 보시면 마늘이 완전히 색깔까지 변해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 의성을 휩쓴 산불 때문에 색깔이 변한 겁니다.

이렇게 작물이 불탄 것도 속상한 일인데 농민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건집도 타고 농기계도 불탔다는 사실입니다.

천천히 화면을 좀 돌려보겠습니다.

산쪽을 보시면 나무이 불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돌려보면 모두 불에 타서 뼈대만 남은 집도 볼 수 있고요.

또 그 옆으로는 지붕까지 모두 내려앉은 집도 있습니다.

더 화면을 돌려보면,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녹아내린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자세히 비닐하우스 안쪽을 들여다보면 보관하고 있던 농기계까지 완전히 불타버린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작물을 심을 힘마저 잃어버리게 된 겁니다.

어제 오후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이번 산불로 경북지역 농작물 피해는 3,353ha입니다.

여의도 11배에 이르는 밭이나 과수원이 불탄 겁니다.

시설하우스는 327동이 불탔고, 농기계도 3천300여 대가 불길에 녹아내려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경상북도는지역별로 농기계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농번기를 맞아농기계를 무상으로 빌려줘,피해를 본 농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보이지 않던 농작물 피해가 늘고농민 상당수가 고령인 탓에올해 농사가 평년 수준의 수확량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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