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잔불 정리 착수...원인 조사 본격화

[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불이 잡힌 지 사흘째입니다.

잔불 정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원인을 밝힐 조사도 본격화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형준 기자, 잔불 정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은 지난달 30일 잡혔습니다.

지난달 21일 오후 산청에서 불이 시작된 지 213시간여 만인데요.

지금은 잔불 정리 단계입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구곡산 일대를 중심으로 잔불 정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은 헬기 등 장비 120대가량, 인력 216명 투입됩니다.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도 띄워 잔불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잔불 정리까지 얼마나 더 걸리지도 관심인데, 산림청 관계자는 낙엽층이 두꺼워 예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산불 원인을 밝힐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경남 산청·하동 산불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 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어제(1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가량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감식을 벌였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을 조사한 겁니다.

현재까지는 예초기에서 튄 불티가 산불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최근 목장 주인 A 씨에게서 예초기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아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산불이 나기 전 A 씨가 지인들과 함께 목장에서 예초기를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A 씨의 혐의가 확인되면 입건해 조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남취재본부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문재현
영상제공: 경남경찰청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