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하루 만에 합동감식…비행기록장치 못 찾아
44년 된 노후 기종…보조기록장치만 장착돼
"동시다발 산불 속 정비 시간 부족 가능성"
올해만 진화헬기 두 대 추락…"대책 마련 필요"
44년 된 노후 기종…보조기록장치만 장착돼
"동시다발 산불 속 정비 시간 부족 가능성"
올해만 진화헬기 두 대 추락…"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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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산불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40년 넘은 노후 기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무리한 헬기 투입이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서변동에서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한 지 하루 만에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비행기록장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사단은 추락 헬기의 속도와 고도 등 비행기록을 알 수 있는 기록장치가 사고 이후 일어난 폭발에 불타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추락 헬기는 44년 된 노후 기종이라 높은 온도에도 견디는 블랙박스가 아니라 보조기록장치만 달린 게 문제입니다.
[문성만 / 국토교통부 사고조사단장 : 법적으로 대체 장비로 승인된 부분이어서, 비전 1000이라고 하는 장비인데, 저희가 지금 SD카드를 찾고 있는데 찾아지기를 희망하고 있고요.]
앞서 지난달 26일 의성에서도 생산된 지 30년 된 산불 진화헬기가 추락하면서 낡은 기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주기적인 점검이 이뤄지는 만큼 기체 노후보다는 정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시다발 산불로 헬기 운용 시간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정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매년 지자체와 계약을 맺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 산불 현장에 헬기를 무리하게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직 산불 진화헬기 기장 : 정비사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런 면에서 지자체와의 관계라든지 회사의 관계 등 복합적으로 생각하면 (소방 등) 기관 헬기보다는 조금 취약한 점이 있다….]
결국, 정확한 원인은 1년 넘게 걸릴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올해만 산불 진화헬기 두 대가 잇따라 추락한 가운데, 더 정확한 원인 조사를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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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불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40년 넘은 노후 기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무리한 헬기 투입이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서변동에서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한 지 하루 만에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비행기록장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사단은 추락 헬기의 속도와 고도 등 비행기록을 알 수 있는 기록장치가 사고 이후 일어난 폭발에 불타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추락 헬기는 44년 된 노후 기종이라 높은 온도에도 견디는 블랙박스가 아니라 보조기록장치만 달린 게 문제입니다.
[문성만 / 국토교통부 사고조사단장 : 법적으로 대체 장비로 승인된 부분이어서, 비전 1000이라고 하는 장비인데, 저희가 지금 SD카드를 찾고 있는데 찾아지기를 희망하고 있고요.]
앞서 지난달 26일 의성에서도 생산된 지 30년 된 산불 진화헬기가 추락하면서 낡은 기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주기적인 점검이 이뤄지는 만큼 기체 노후보다는 정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시다발 산불로 헬기 운용 시간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정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매년 지자체와 계약을 맺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 산불 현장에 헬기를 무리하게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직 산불 진화헬기 기장 : 정비사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런 면에서 지자체와의 관계라든지 회사의 관계 등 복합적으로 생각하면 (소방 등) 기관 헬기보다는 조금 취약한 점이 있다….]
결국, 정확한 원인은 1년 넘게 걸릴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올해만 산불 진화헬기 두 대가 잇따라 추락한 가운데, 더 정확한 원인 조사를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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