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심 속 '치유 농업'..."몸과 마음 위로 얻어요"

[앵커]
도심 속에서 식물과 교감하며 지친 일상을 이겨내는 '치유 농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직접 흙과 작물을 만지며 체험하고, 텃밭 가꾸기도 배울 수 있는 행사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 크고 작은 텃밭이 마련됐습니다.

오레가노와 바질 등 피자에 주로 쓰는 허브부터, 바비큐에 필요한 쌈 채소까지.

크기는 작지만 저마다 특색은 뚜렷합니다.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화분 분갈이를 체험하며 잊고 지냈던 자연의 향기를 만끽합니다.

[임해봉 / 대구 달성군 유가읍 : 도시의 삭막한 곳에 있다가 푸른 작물이 크는 걸 보면 재미도 있고, 도시에서 명상을 하면 '멍 때리기' 같은 걸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어떤 작물을 보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자연으로 숨통을 틔워주는 '치유 농업' 체험 행사가 대구 달성군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반려 식물' 키우기가 유행하는 등, 치유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각자 가져온 식물의 건강을 진단하고 처방까지 해주는 '병원'이 준비됐고,

청년 농부들이 직접 키운 작물이나 생산한 제품을 파는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정은주 / 대구 달성군 부군수 : 예전의 농업이 먹거리 산업이었다면, 지금의 농업은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도 하고, 숲 체험, 농업 체험을 통해서 치유 농업을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작지만 싱그러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치유 농업이 도시인들의 새 마음 쉼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