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 동해안 '대형산불 위험예보'...서울도 건조주의보

강원·경북 동해안 '대형산불 위험예보'...서울도 건조주의보

2025.04.26.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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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화창한 주말입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이지만, 산불 위험은 커졌습니다.

영남, 동해안 지역 대부분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대형산불 위험예보가 나왔고, 서울에도 건조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먼저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역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어제부터 영남과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는데요.

오늘 그 지역이 더 넓어졌습니다.

전국의 건조특보 그래픽 보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영남 대부분 지역 등 백두대간 동쪽에 건조주의보가 어제부터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오전 경남 창원·김해·양산 등과 부산, 또 강원 원주·영월에도 건조주의보가 추가 확대됐습니다.

역시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남·동북권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와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광진구 등입니다.

경기 구리와 충북 청주 옥천, 충남 금산에도 내려졌습니다.

건조주의보는 이틀 이상 목재 등의 건조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이달 들어선 매주 주말마다 비나 눈이 내렸는데요.

특히 둘째 주에는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지고 전국 비바람에 서울에 가장 늦은 봄눈까지 내리는 등 악천후가 이어졌는데, 상대적으로 건조함은 덜했습니다.

4주 만에 모처럼 비가 없는 주말이 찾아오자 바로 건조함이 커진 겁니다.

[앵커]
게다가 바람까지 강해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밤과 새벽 사이 강원과 경북 동해안과 산지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강원·경북 산지 일대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효했습니다.

건조함에 바람까지, 불이 나기 좋은 조건이 다시 갖춰지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오늘 강원·경북 동해안에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내렸습니다.

어제 오후부터는 동해안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초속 6m로 바람이 불면 무풍일 때보다 산불 확산 속도가 26배 빠르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이 사람이 뛰는 것보다 빠르게 확산한 것도 이런 바람 때문이었죠.

산림청은 특히 영동지방이 양간지풍, 즉 양양과 고성 사이에 부는 태풍급 바람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또다시 초대형 산불이 날 수 있는 여건인 만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불씨를 쓰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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