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 '산불 2단계'...강한 서풍에 고속도로 통제

강원 인제 '산불 2단계'...강한 서풍에 고속도로 통제

2025.04.26. 오후 5: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토요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강원도 인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 당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30여 대를 투입했는데요.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 고속도로가 양방향 통제됐고, 일부 주민은 대피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기자]
산불이 난 시간은 오늘(26일) 오후 1시 10분쯤입니다.

처음 불이 난 곳이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일원인데요.

산림 당국은 1시간 20분 뒤인 오후 2시 반 '산불 대응 1단계'를 내린 뒤 오후 4시 45분엔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2단계는 예상피해 면적이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 미만일 때 발령됩니다.

현재 진화 헬기 31대와 특수진화대, 전문진화대, 공중진화대 등 인력 300여 명을 투입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불이 확산한 곳이 서울 양양 고속도로 상남터널 인근입니다.

주말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YTN으로 계속해서 제보 영상을 보내주고 계신데요.

산 중턱부터 하얀 연기가 가득한 모습입니다.

도로 쪽과 가까운 곳까지도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시야도 흐려진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부터 양양 분기점까지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차량을 국도 31호선으로 우회 조치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대피한 상태입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제 기린면 지역에 있는 주민 34명이 인근 기린실내체육관,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습니다.

인근 지역인 양양군에서도 사전대비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인제군 지역에 설악산이 있는데요.

다만 산불 현장과 설악산 국립공원 구역은 약 10km 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현재 초속 4~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산림 당국 목표처럼 일몰 전 진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강원도에는 동해안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건조 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산간엔 강풍 예비 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밤부터는 강풍주의보로 바뀔 것 같습니다.

현재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발령된 상태인데요.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강한 서풍이 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진화가 어려울 경우, 동해안 양양 쪽으로 불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