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교내 흉기 난동...교장·시민 등 7명 다쳐

고교생이 교내 흉기 난동...교장·시민 등 7명 다쳐

2025.04.28.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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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장 등 7명이 다쳤습니다.

이 학생은 범행 직후 학교를 빠져나와, 도로에서 운전하던 시민까지 다치게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는데, 사건 개요와 현장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단 정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사건 파악에 나선 상태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8시 36분입니다.

충북 청주 오송읍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둘렀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는데요.

학교 안에서 교장과 교직원 등 4명이 다쳤고, 가해 학생은 시민에게도 상해를 입혀 본인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쳤습니다.

교장 등 3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 학생은 학교 1층 상담실 앞에서 흉기를 휘두른 직후 학교를 빠져나와 차량 운전자도 다치게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진이 흉기에 얼굴을 다친 피해자를 만났는데, 자신이 운전하던 차로 한 학생이 다가왔고 창문을 열자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는데요.

창문을 두드린 곳이 운전석이 아닌 뒷자리여서 처음 범행 대상을 자신이 아닌 뒤에 있던 자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피해자 : 뒷자리 석 (창문을) 톡톡 치는 거에요. 그래서 '왜 치지?' 그래서 제가 창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저를 멍하니 1∼2초 보더니 칼로 저를 여기를 얼굴을 푹 찌르고 도망갔어요.]

가해 학생은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소방 당국이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가방에 흉기 4점을 압수하는 등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충북교육청에서 브리핑이 진행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3시에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이 브리핑을 했습니다.

윤 교육감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는데요.

충북교육청은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정상 수업을 진행하는 등 학사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교육 활동 안정화 조치도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를 본 교직원에겐 병원비와 심리 치료 지원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여기에 교내 긴급 상담과 심리 치유가 필요한 학생과 교직원을 발굴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 심리 전문가를 연계해 심리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충북교육청은 가해 학생이 심리 불안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해당 학생이 특수학급으로 등교한 뒤 특수교사의 비명이 들렸고 보건교사가 상황을 파악한 뒤 피해 교사를 보건실로 대피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가해 학생이 난동을 부리면서 이를 말리던 교장과 교직원 등이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청은 가해 학생은 특수교육대상자로, 특수학급 수업에 참여는 하지 않고 일반 학급에서 같이 생활하는 학생이라면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오송읍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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