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산불에 '소방 동원령'...민가 피해 우려

대구 북구 산불에 '소방 동원령'...민가 피해 우려

2025.04.28.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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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김명근 앵커
■ 전화연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연결해 산불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오후 두 시쯤 발생한 산불이 지금 진화율 12%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길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영주]
앞서 주민분들 목소리도 들어봤는데요. 주민들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빠르게 산불이 확산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시 함지산 이쪽에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낮 한때 현장에서는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고 하거든요. 아마도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진압이 더뎌지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규모 면에서는 아직 크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이영주]
굉장히 빠르게 커진 상황은 아닌데요. 그렇지만 보통 화재가 발생한 지 5~6시간 정도 지났는데 지금 피해면적이 116ha 정도 되거든요. 이미 대응 3단계에 이르는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사실은 어느 정도 화재가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다만 밤 사이에 진화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또 강한 바람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변수가 없다면 어느 정도 피해가 더 빨리 커지는 상황들을 좀 더 지연되거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산림청이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청도 오후 4시 5분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는데 이것도 피해가 커질 것을 대비한 조치라고 봐야 할까요?

[이영주]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요. 우선 오후 7시에 발표한 피해면적 같은 경우는 110여 헥타르이기 때문에 지금 3단계로 상향하는 기준 100 헥타르 기준에는 부합합니다. 다만 오늘 오후부터 대응 3단계라든지 국가소방동원령 이런 것들을 함으로써 좀 더 적극적인 진압 이런 부분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지금 화재가 발생한 지역 인근 지역의 민가 주거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피해가 굉장히 커질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었기 때문에요. 오히려 좀 더 선제적으로 대응단계를 높여서 적극적인 대응들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현재 현장에서는 바람도 바람이지만 지금 건조한 날씨로 파악됐는데요. 불길이 번지는 데 어떤 요인이 가장 영향이 크겠습니까?

[이영주]
기본적으로는 건조한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부는 경우. 이런 경우가 굉장히 빠른 확산세를 나타내게 되는데요. 다행스럽게도 현장이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그렇게 강한 상황들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내일이라든지 혹은 오늘 밤 사이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이런 변수만 없다면 어느 정도 밤 사이 적극적인 진압들을 할 수만 있다면 화재 확산세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고요. 다만 말씀하신 대로 비소식이라든지 또 건조한 상황들이 해소될 가능성은 상당히 적기 때문에 오히려 건조한 상태는 유지되는 이런 과정에서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부느냐가 산불 확산세 여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앞서 현장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현상이 목격됐다 이런 말도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산불 확산에?

[이영주]
맞습니다. 아까 낮시간대에도 비화현상들이 상당히 목격이 돼서 화재들이 확산되는 상황들, 이런 부분들을 확인했는데요. 비화 같은 경우는 주화선이 점차적으로 바람을 타고 확산되는데 더해서 오히려 불똥들이 점핑을 하면서 그 앞쪽 부분까지 계속 확산세를 빠르게 하기도 하고 또 곳곳에 화재들을 다른 지역으로, 진압을 주로하고 있는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까지 화재들을 옮기는 이런 상황들로 이어지기 때문에 비화현상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는 경우라면 화재 확산세도 그만큼 더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밤사이에 만약에 바람이 다시 강해진다면 이 비화현상이 다시 심화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되면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이영주]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 밤사이에는 헬기 진압이라든지 공중 진압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잔불 정리 그리고 방화선 구축 이런 부분들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또 비화가 계속 일어나는 상황이라면 사실은 이런 부분들, 지상의 진압작전이나 이런 것들을 하는 데도 굉장히 어려움이 크거든요. 그래서 밤 사이에 비화가 발생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마는 비화현상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는 상황들이라면 야간에 화재진압의 효과성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인근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지 않습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지금 현재 1200명이 이미 대피를 한 상황이고요. 아마 가구소로 보면 약 900여 가구 정도가 대피한 상황인데요. 아마도 주변에 민가들, 실제로 사람들이 주거하는 지역들이 상당히 있다 보니까 이런 곳들은 사실 이미 화재가 확산된 상황에서 대피했을 경우에 피할 수 없는 인명피해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선제적인 대피 이런 것들이 이뤄진 상황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화재의 영향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고 한다면 추가적인 대피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인근지역에 계신 분들 또 화재영향범위 내에 계신 분들은 야간에라도 재난정보라든지 산불 확산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는 방화선 구축이 가장 중요한 거라고 보면 될까요?

[이영주]
일단 산불이 더 커지는 부분도 잘 막아야 되겠습니다마는 오히려 민가 주변, 사람들이 사는 곳 쪽으로 화재가 확대되는 것들은 더 큰 위험들이 있기 때문에요. 아마도 방화선 구축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산불이 진행되는 방향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민가 주변 쪽, 마을 쪽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야간에 충분히 물을 뿌려서 어느 정도 화재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다면 내일 주간에 공중진압을 통해서 적극적인 진압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근에 차량들이 다닐 텐데 도로 통제가 만약에 없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됩니까?

[이영주]
지금 현재는 도로 통제가 해당 산불지역에서 통제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차량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정체를 빚고 이런 과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쨌든 이렇게 통제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차량을 과하게 많이 운행하시거나 또 차량을 이용하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장애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대피명령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가급적이면 차량보다는 도보이동을 하시는 게 바람직하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차량을 부득이하게 이용하신다고 한다면 통제되는 지역이라든지 통제되는 위치, 도로에 대한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하셔서 오히려 가급적이면 충분히 우회하시더라도 이런 곳들에서 정체라든지 문제가 생기지 않게 이동하시는 것들을 권장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해가 지면서 진화헬기들도 철수를 하고 야간진화체제로 전환됐는데 그럼 밤 사이에 진화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겁니까?

[이영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야간에는 공중진압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지상에 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들로 이어지는데요. 대부분은 주화선을 직접적으로 끄는 부분들은 상당히 한계가 있을 거고요. 다만 잔불정리라든지 또 화재가 확산이 예측되는 부분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의 작업들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산불 같은 경우에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민가 주변 쪽에 접근해 있기 때문에요. 민가 쪽의 화재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 이런 민가 주변에 적극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부분들에 아마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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