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흉기 난동...교직원·시민 등 7명 부상

고등학생이 흉기 난동...교직원·시민 등 7명 부상

2025.04.28.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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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생이 학교 안팎을 다니며 교직원과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7명이 다쳤습니다.

가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자로 확인됐는데, 충북교육청은 심리 불안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앞으로 검은 옷을 입은 남학생이 지나갑니다.

잠시 후 차량 뒤로 빠르게 뛰어가더니 인도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린 뒤 밖으로 나와 범행을 이어간 겁니다.

학교를 빠져나온 가해 학생은 길을 지나던 시민들까지 위협했습니다.

행인 한 명과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운전자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운전자는 가해 학생이 애초 자신이 아닌 뒷자리의 어린 자녀를 노린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 (아이가 타고 있는) 뒷좌석으로 노크했어요. 뒷좌석 (창문을) 열어주진 않고 저 운전석만. 흉기가 있는 것도 몰랐어요. 그냥 문을 열었더니 흉기로 저를 이렇게….]

이후 가해 학생은 학교 인근 공원으로 도주해 호수에 몸을 던졌다가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앞서 이 학생은 교내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장과 교직원 등 4명을 다치게 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입니다.

가해 학생은 특수학급으로 등교했고, 이후 특수교사의 비명이 들리자 보건교사가 피해 교사를 보건실로 대피시켰습니다.

흉기 난동은 복도 등에서 계속됐고, 이를 말리던 과정에서 교장과 교직원 등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는 가해 학생을 포함해 모두 7명.

가해 학생의 가방에선 흉기 넉 점이 발견됐습니다.

이 학생은 평소 일반학급에서 함께 공부하던 특수교육 대상자로, 심리 불안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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