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날 밝자 헬기 52대 투입

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날 밝자 헬기 52대 투입

2025.04.29. 오전 06: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조금 전 동이 트면서 헬기 50여 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바람이 잔잔해진 밤사이 야간진화를 통해 진화율을 6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진화율이 많이 높아졌는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날이 밝으면서 진화헬기가 다시 산불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에서도 헬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계속 보이는데요.

밤사이 대구 도심 곳곳에는 바람을 타고 매캐한 연기가 불어닥치며 재난 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고성능 진화차량 등을 투입해 지상 위주로 산불 확산을 막는 작업에 집중했는데요.

여기에 야간 운항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두 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덕분에 밤사이 진화율을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연기가 조금 줄어들면서, 어제부터 차단돼 있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 양방향 진입 통제도 오늘 오전 6시 반을 기해 풀렸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는 점입니다.

한때 노곡동과 조야동 주민 900여 가구, 2천5백여 명이 주변 학교로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460여 명은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앵커]
오늘 진화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다수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산림청은 8천ℓ급 대형 헬기 한 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헬기 52대를 동원했습니다.

밤사이 진화율을 끌어올린 만큼, 오늘 중에 큰 불길을 잡는 게 목표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은 도심형 산불이어서, 큰 불길과 가까운 곳에 아파트 단지 등 민가가 많은데요.

당국은 인력 천5백여 명과 장비 2백여 대도 투입해 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게 지상 작업도 이어갑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대구에 평균 초속 2m 정도의 북서풍이 불고, 순간 최대 풍속은 3~5m 정도일 거로 예보했는데요.

오후부터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8m까지 높아질 예정이어서, 오전 진화 상황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252㏊에 달하는 산림이 산불 영향을 받은 거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아직 남아있는 화선도 4.1km입니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hye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