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힘들었다" 경찰 진술...영장 신청 예정

"학교생활 힘들었다" 경찰 진술...영장 신청 예정

2025.04.29.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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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교장과 교직원, 시민까지 모두 7명이 다쳤는데, 경찰은 가해 학생을 살인 미수와 특수 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밤사이 경찰 조사가 진행됐는데, 범행 동기 파악됐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청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가해 학생,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군은 체포 이후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어제 오후 3시쯤부터 6시간 정도 경찰 조사가 진행됐는데요.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생활이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학 입시를 염두에 두고 올해 특수학급에서 일반학급으로 옮긴 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군이 학교생활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다가 한순간에 쌓였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면서 범행 전날 자신의 가방에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범행을 암시하는 메모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A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해 포렌식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볼 때 계획범죄로 보이는 점과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영장심사는 내일 오후 중에 진행되고 결과는 내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A 군은 어제 오전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A 군은 특수학급으로 등교했다가 복도 등에서 난동을 부렸고, 이를 말리던 과정에서 교장과 교직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또 학교를 빠져나와 길을 지나던 행인과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운전자에게도 상해를 입혀 본인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이후 A 군은 학교 인근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는데, 충북교육청은 A 군이 일반학급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특수교육 대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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