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산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이 시각 대구

함지산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이 시각 대구

2025.04.29.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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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시 기준 주불 진화…잔불 진화 작업
’야간 운항’ 수리온 투입…밤사이 진화율 크게 올라
산림 260㏊ 피해 추정…원인은 경찰 수사 의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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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이 난 지 23시간 만인데, 축구장 370개 규모의 산림이 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거의 하루 만에 불길이 잡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산림 당국과 대구시는 오늘 낮 1시를 기준으로 함지산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습니다.

지금은 계속 헬기와 인력이 투입돼 잔불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진화에 어려움이 컸지만, 바람이 잦아든 오늘 오전부터 속도가 붙으며 진화율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특히 어젯밤 야간 운항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가 투입되며 큰 효과가 있었던 거로 보이는데요.

어제 일몰 시점까지 10%대에 머물렀던 진화율이 오늘 아침에는 60%까지 올랐습니다.

해가 뜨면서 헬기 53대와 인력 천5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주력한 결과, 2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축구장 370개 넓이인 산림 260㏊가 영향을 받은 거로 추정되는데요.

일단 자연 발화는 아닌 거로 보이는데, 대구 북구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산불, 이례적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났는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불이 난 함지산은 대구 도심과 가깝고, 근처에는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민가가 많습니다.

어젯밤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 매캐한 연기가 불어닥치며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하기도 했고요.

최근 경북 북부지역 산불 때처럼 불이 민가를 덮치며 피해가 늘지 않을까 우려도 컸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민가가 산불 영향권에 들면서 주민 수백 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아직 200명 넘는 주민이 대피소에 남아 있는데, 순서대로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휴교령이 내려졌던 인근 학교와 유치원도 내일부터 정상 등교에 들어가는데요.

아직 잔불이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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