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원인 조사 착수

대구 북구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원인 조사 착수

2025.04.29.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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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영향 구역 260ha…축구장 370개 면적
주민 수천 명 대피…600여 명은 대피소에서 지새워
"입산 통제 구역에서 시작…자연 발화 가능성 낮아"
재발화 대비 헬기 30여 대 잔류…주민 복귀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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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2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370개 규모. 260㏊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잎이 돋아나던 산이 온통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간간이 피어오르는 연기 위로 헬기가 물을 뿌립니다.

혹시 되살아날지 모르는 불씨까지 정리하는 겁니다.

대구 함지산 자락에서 시작된 산불은 헬기 5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2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하루 사이 산림 260㏊, 축구장 370개에 이르는 산림을 집어삼켰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600여 명은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김해진 / 대구 노곡동 : 산 밑에 집이 많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불이 넘어올까 봐 전부 집이 걱정되니까 거의 뭐 뜬눈으로 밤새운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지요.)]

불은 입산 통제 구역 안쪽에서 시작됐습니다.

등산로는 아니지만 좁은 농로가 있어 주민들이 종종 드나들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자연 발화 가능성은 낮은 거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김정기 /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 : 신속한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산불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다시는 이런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바람에 따라 언제든 불이 되살아날 수 있는 상황.

당국은 헬기 30여 대를 주변에 남겨 잔불까지 확실히 진압할 계획입니다.

또 대구시는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장마철에 대비해 긴급 복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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