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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연애를 빙자한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로 12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을 바꿔가며 상대를 속여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영상 통화 화면 속에 한 여성이 환하게 웃습니다.
반가운 듯 상대방을 향해 손까지 흔듭니다.
"괜찮아? 잘 보여?"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보이지만, 이 여성은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사람 몸에 얼굴만 따로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입니다.
가상 인물을 바꿔가며 남성에겐 여성인 척, 여성에겐 남성인 척 접근하는 겁니다.
학벌과 혈액형, 집안 등 이력도 꾸며냈고, 데이트 앱 등을 통해 접근해선 사이가 가까워지면 주식 투자 등을 유도해 돈을 가로챕니다.
처음 접근부터 마지막까지 대본까지 준비해 철저하게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딥페이크 로맨스 스캠 사기 피해자 : 나이가 많으면 누나라고 좀 친분을 쌓는 걸 한 15일 정도 그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다음 이제 본격적으로 이제 게네들이 사기를 치려고 이렇게 다가오는 거죠.]
가상 인물이 피해자들에게 소개한 투자 사이트 역시 가짜.
실존하는 회사의 가짜 사이트와 앱을 만들고 계좌를 개설하게 해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또, 얼굴을 합성해 유명 투자 전문가 행세를 했고 개인 방송까지 하며 100여 명에게 12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고일한 / 울산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팀장 : 경제 전문가다. 투자 회사로 속이기도 해서 자기가 직접 유튜브에 강의도 하고 또 그걸 보고 연락을 오는 사람들은 대화도 하고 또 전화도 해서 믿게 해서 투자금을 편취했습니다.]
얼굴을 바꿔가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던 피의자와 투자 전문가 흉내를 냈던 피의자는 부부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가상 인물을 내세워 지난해 3월부터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일당은 결국 경찰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45명을 입건해 10명을 구속하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총책 부부 국내 송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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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연애를 빙자한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로 12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을 바꿔가며 상대를 속여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영상 통화 화면 속에 한 여성이 환하게 웃습니다.
반가운 듯 상대방을 향해 손까지 흔듭니다.
"괜찮아? 잘 보여?"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보이지만, 이 여성은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사람 몸에 얼굴만 따로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입니다.
가상 인물을 바꿔가며 남성에겐 여성인 척, 여성에겐 남성인 척 접근하는 겁니다.
학벌과 혈액형, 집안 등 이력도 꾸며냈고, 데이트 앱 등을 통해 접근해선 사이가 가까워지면 주식 투자 등을 유도해 돈을 가로챕니다.
처음 접근부터 마지막까지 대본까지 준비해 철저하게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딥페이크 로맨스 스캠 사기 피해자 : 나이가 많으면 누나라고 좀 친분을 쌓는 걸 한 15일 정도 그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다음 이제 본격적으로 이제 게네들이 사기를 치려고 이렇게 다가오는 거죠.]
가상 인물이 피해자들에게 소개한 투자 사이트 역시 가짜.
실존하는 회사의 가짜 사이트와 앱을 만들고 계좌를 개설하게 해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또, 얼굴을 합성해 유명 투자 전문가 행세를 했고 개인 방송까지 하며 100여 명에게 12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고일한 / 울산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팀장 : 경제 전문가다. 투자 회사로 속이기도 해서 자기가 직접 유튜브에 강의도 하고 또 그걸 보고 연락을 오는 사람들은 대화도 하고 또 전화도 해서 믿게 해서 투자금을 편취했습니다.]
얼굴을 바꿔가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던 피의자와 투자 전문가 흉내를 냈던 피의자는 부부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가상 인물을 내세워 지난해 3월부터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일당은 결국 경찰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45명을 입건해 10명을 구속하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총책 부부 국내 송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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