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화' 대구 산불 확산...민가까지 연기 자욱

'재발화' 대구 산불 확산...민가까지 연기 자욱

2025.04.30.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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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3시간 만에 꺼졌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기와 불길이 빠르게 퍼지면서 인근 지역에 대피령과 함께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재발화해 확산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대구 서변동인데요.보시는 것처럼 주변에 산불로 인한 연기가 굉장히 자욱해서 매캐한 연기 때문에 저희 취재진도 조금 숨쉬기 힘들 정도로 연기가 굉장히 자욱한 상황입니다.

지금 제 뒤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망일봉이라는 곳인데요.

처음 산불이 시작된 함지산과 동쪽으로 붙어 있는 산인데, 서풍이 불면서 오늘 여기까지 불이 굉장히 많이 번진 상황입니다.

진화작업 끝에 지금은 불이 좀 꺼졌습니다마는 능선에 여전히 저렇게 연기들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요.

아래쪽에는 산과 굉장히 가까운 곳에 이렇게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 화면상으로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 사이로는 사찰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부천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이 달려 있는 상황인데 지금 저곳을 포함해서 민가 곳곳에 소방대원들이 지금 민가 쪽으로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 소방대원들이 계속해서 산쪽으로 물을 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이쪽 뒤쪽 상황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초등학교고요.

그 옆쪽으로 카메라를 조금 돌려보면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보이는데요.

서변동 전체가 저런 아파트 단지가 굉장히 많은 주택가 지역입니다.

산불이 난 지역이 얼마나 주택가 또 민가와 가까운 지역인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를 43대까지 늘려 진화작업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지금은 해가 지면서 헬기는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진화작업으로 전환했는데요.

소방 당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다른 시도의 장비와 소방관을 대구로 모으고 있습니다.

대구 북구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변동 지역 주민들은 동변중학교나 연경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입니다.

앞서 어제 낮 1시쯤, 산림 당국이 함지산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습니다.

그제 오후 2시에 처음 발생한 지 23시간 만이었는데요.

하지만 6시간쯤 지난 저녁 7시 반쯤 함지산북쪽 백련사 주변에서 일부 불길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대구시와 소방이 밤사이 불길 확산을 확대한 저지했고 날이 밝으면서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하지만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오히려 확산했습니다.

내일 비가 예보돼 있어서 오늘 밤이 산불 진화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대피 안내나 방송 등에 귀를 기울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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