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콜라보·홍콩' 키워드로 본 2014 MAMA

'4관왕·콜라보·홍콩' 키워드로 본 2014 MAMA

2014.12.04. 오전 04: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2014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의 주인공은 엑소와 태양이었다. 태양은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 엑소는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올해 'MAMA'는 시상식을 넘어, 축제에 가까웠다. 17개 부문에 걸친 수상 순서 중간중간에 아티스트들은 각자 준비한 무대를 펼쳤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통해 듣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어제(3일) 저녁 8시부터 4시간 동안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AWE)에서 열린 2014 MAMA. '다시보기 키워드'로 하이라이트를 정리했다.

◆ 특급 콜라보…서태지, 아이유, 지코 한 무대에

연말 시상식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특별 무대다. 2014 MAMA 출연 아티스트들은 본 행사를 위해 팀을 꾸려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선후배 아티스트, 국내외 아티스트의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아이유, '블락비' 지코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아이유와는 '소격동', 지코와는 '컴백홈(Come Back Home)'을 함께 했다. 아이유와 함께한 '소격동' 무대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것은 MAMA가 처음이었다.

아이유는 무대에 앞서 "무대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더라. 가수 한 팀마다 1시간 씩 리허설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밝혔던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에일리와 '걸스데이'도 함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냈다. 두 그룹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프라블럼(Problem)'을 선곡해 한 무대에 올랐다. '걸스데이' 민아와 에일리의 가창력 대결도 관전 포인트였다.

◆ 중화권 스타 초대…해외 아티스트 특별 공연 선사

국내 스타 뿐 아니라 중화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들도 만날 수 있었다. MAMA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주최 측의 포부가 반영된 결과였다.

중화권 스타 증지위가 박보영과 시상자로 나섰고, 알란탐은 '슈스케6' 우승자의 데뷔 무대를 소개했다. 채림 가오쯔치 부부가 함께 등장했고, 유덕화는 '올해의 앨범상' 후보를 발표하기 위해 시상식을 찾았다.

해외 아티스트의 특별 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MAMA는 이때까지 스눕독, 닥터드레, 윌아이엠, 스티비 원더를 초청하는 등 탄탄한 구성을 자랑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존 레전드가 참석했다.

존 레전드는 '소녀시대' 티파니, '엑소' 첸과 한 무대에 올라 '그린라이트(Green light)'를 열창했다. 아시아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한 뒤, '얼 오브 미(All of me)'를 끝으로 다음 번 만남을 기약했다.

◆ 3번 째 개최지 홍콩?…언젠가는 종주국 한국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의문을 가졌던 부분은 개최지다. MAMA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째 개최지로 홍콩을 정했다. 이유는 하나. 홍콩이 문화·지리적 중심이기에 아시아 음악 팬들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해외 아티스트가 한국 시상식에 초대됐는데 한국 땅은 밟지도 않은 것"이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최사인 CJ E&M 김현수 팀장은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을 돌고 있는데 산업적·문화적 접근성이 중요하다. 언젠가는 K팝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공연을 개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4 MAMA가 열린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는 1만 여 관객이 찾았고, 방송은 전세계 16개국에 동시 생방송됐다. 공연장에는 전세계 86개 언론사가 찾아 매년 높아지는 케이팝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YTN PLUS (홍콩)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 = CJ E&M]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