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막내작가가 중학교 때 쓴 박명수X정준하 팬픽 내용

무한도전 막내작가가 중학교 때 쓴 박명수X정준하 팬픽 내용

2016.06.05.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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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막내작가가 중학교 2학년 시절 쓴 팬픽이 공개됐습니다. 팬픽은 팬과 픽션의 합성으로 '팬이 쓴 소설'을 뜻하는 말입니다.

유재석은 막내작가와 멤버들을 앞에 앉혀두고 팬픽을 한 줄 한 줄 읽어내려갔습니다. 팬픽 제목은 '그댄 달라요'로, 정준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일인칭 시점의 글이었습니다.

박명수와 정준하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인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30분, 무한도전 신년특집 때밀이 방송분량을 다 채우자 어느덧 날은 어둑어둑해져있었다.

명수 형...내가 3년간이나 짝사랑했던 아아, 아름다운 내 사랑. 목소리도 목젖도 발라당 까진 이마도, 턱 밑으로 줄줄 흘러 내리는 침조차도 사랑스러웠다. 아니, 아직도 사랑하는 것 같아. 이런 내 마음을 알긴 할까?

그때 갑자기 남탕 문이 열리며 명수 형이 들어왔다.

"아니, 형이 어떻게 여길..."
"이유를 알고 싶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오로지 명수의 목소리만 의지하던 준하는 갑자기 거칠거칠한 손이 자신의 어깨를 밀며 탈의실 벽으로 밀어붙이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 깜짝이야. 형 왜이래"
"누가 그렇게 방송에서 훌렁훌렁 벗어던지래? 왜 다른 사람 앞에서 벗은 몸을 보이냐고!"
"아, 아니..방송이니까 그렇지. 형은 안 벗나 뭐?"
"지금 말대꾸하냐, 네가 그렇게 가벼운 남자야?"
...(후략)

소설을 읽던 유재석은 결국 대본을 던지며 더는 읽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무한도전 막내작가는 "왜 하필 박명수와 정준하를 커플로 했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유재석 씨를 좋아했기 때문에 유재석 씨는 내 것으로 놔두고, 상관없는 사람들을 커플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양세형은 "마치 에어리언과 프레데터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습니다.

YTN PLUS(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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