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를 보내며…가왕 151일의 기록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20주 만에 가면을 벗었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음악대장의 정체는 록밴드 국카스텐(Guckkasten)의 보컬 하현우였다.

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하현우는 가수 더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하면된다'에게 66대 33의 표차이로 '가왕' 자리를 내줬다.

이날 공일오비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선곡한 하현우는 휘파람 만으로도 관객과 연예인 판정단을 압도했다.

담담하게 부른 '음악대장'의 노래는 이윤석의 말처럼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선곡이었다. "처음 만난 그 느낌 그 설렘을 찾는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제 없는거야" 가사가 귀에 꽂혔다.

판정단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곡", "감히 입을 못 뗄 만큼 행복했던 무대"라며 감동의 소감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하현우가 '복면가왕'에서 보여준 실험적인 선곡과 무대는 관객을 매료시켰다.

특유의 깨끗하고 청아한 미성을 보여줬던 '걱정 말아요 그대'부터 모두를 춤추게 만든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봄비'와 '돈 크라이(Don't cry)로 감성을 자극했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 '일상으로의 초대', 파워풀한 고음을 선보인 '라젠카(Lazenca, Save Us), '하여가'와 '매일매일 기다려'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충족시켰다.

'복면가왕'에 출연을 직접 요청했다는 하현우는 "식당을 갔는데 왜 요즘 활동이 뜸하냐 하시더라. 사실 근래에는 정규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했는데 모르시더라. 공연 열심히 하고 음악 만든다고 다는 아니구나. 방송으로도 인사드려야겠다는 마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무려 20주 만에 가면을 벗은 그는 인터뷰에서 "인터뷰룸이 대기실 바로 앞인데 정말 오랜 시간이 흐르고서야 이 방에 들어오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복면가왕'에 대해 "정말 목소리 하나만으로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했다. 어떻게 하면 다양하고 색다르게 들려드릴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며 "노래 한곡을 이렇게 많이 부른 적은 처음이다. 꿈속에서도 노래를 불렀다.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았다. 정신적으로 압박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하현우는 "가면을 벗고 신기했다. 정이 많이 들어서 슬플 것 같았는데, 상상했던 것과 다른 기분이다. 가면을 딱 벗는데 다들 '수고했다. 정말 잘했다' 이렇게 격려해주고 웃으며 맞아주셔서 기분 좋게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 행복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국카스텐은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