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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아이돌 춘추전국시대'다. 쏟아지는 컴백 러시로 여름 시즌엔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까지 쓰고 있다. 비주얼과 퍼포먼스 만으로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다.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것은 결국 실력이다. 아이돌은 유닛이나 솔로 활동으로 매력을 전하거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 도약하며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그룹 내 래퍼들의 활약이다. 2016 상반기 가요계를 돌아보면, 아이돌 래퍼가 그룹의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경우가 많았다.
래퍼와 프로듀서의 연관관계는 무엇일지, 가요계 관계자들을 통해 알아봤다.
◆ 용준형·LE·지코…프로듀싱 능력 갖춘 실력파
그룹 '비스트', '이엑스아이디(EXID)', '블락비'. 세 그룹의 공통점은 가장 최근 발매한 앨범으로 음원차트를 올킬했으며, 해당 앨범의 프로듀싱에 그룹 내 래퍼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먼저 비스트의 정규 3집은 용준형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프로듀싱팀 '굿라이프'와 함께 만든 이번 앨범에서 발라드 타이틀곡 '리본(Ribbon)'을 통해 감성 그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비스트의 이번 앨범은 팀 개편 후 첫 컴백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 시기 발매하는 정규앨범에 메인 프로듀서로 용준형이 참여한 건 그 역량에 대한 큐브와 멤버들의 높은 신뢰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앞서 'EXID' 역시 지난달 LE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고, 지난 4월 '블락비'는 지코가 전체 프로듀싱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으로 활동했다.
◆ 직접 가사 쓰는 래퍼…제작에 자연스러운 관심
그룹 내 래퍼 중 프로듀서 라인이 많이 나오는 점에 대해 가요 관계자들은 "자연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직접 가사를 쓰는 래퍼의 특성상 보컬 라인보다 작곡과 제작에 더 관심을 두기 쉽다는 것.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래퍼는 직접 가사를 쓰고 비트를 만들어 노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곡을 만들고 앨범을 제작하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듀서 역량을 인정받은 래퍼들은 데뷔 전부터 이미 언더 활동을 했거나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역량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완전체 앨범 제작에도 적극 참여, 멤버들을 이끌 수 있었다.
그 예로 LE는 데뷔 전 힙합 크루 '지기펠라즈'의 래퍼로 활약했고, '블락비' 지코와 박경은 하모닉스라는 그룹으로 언더 활동을 펼쳤다. 실력이 입증된 인재는 기획사 입장에서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 앨범 자체제작…최대 장점은 그룹 내 소통
프로듀싱을 맡은 멤버가 있을 때 그룹 입장에서 최대 장점은 소통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멤버들이 노래에 대한 의견을 자주 나누다 보면, 추구하는 방향성의 음악을 만들기 수월해진다.
용준형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타이틀곡은 일본 투어 시작 일주일 전쯤 급박하게 작업해 멤버들과 공유했고,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줘서 회사와도 이야기했다"며 제작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자체 제작의 성공을 먼저 보여준 그룹은 '빅뱅'이다. 지드래곤이 작곡한 '거짓말'로 차별화를 이뤄내며 톱그룹으로 떠올랐다. 이후 프로듀싱 능력을 강조하는 그룹들이 속속 등장했고, 연이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프로듀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기획사도 생겨났다. 비스트 소속사 관계자는 "곡과 가사를 쓰는 작업을 접할 수 있도록 연습생들에게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바나나컬쳐, 큐브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것은 결국 실력이다. 아이돌은 유닛이나 솔로 활동으로 매력을 전하거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 도약하며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그룹 내 래퍼들의 활약이다. 2016 상반기 가요계를 돌아보면, 아이돌 래퍼가 그룹의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경우가 많았다.
래퍼와 프로듀서의 연관관계는 무엇일지, 가요계 관계자들을 통해 알아봤다.
◆ 용준형·LE·지코…프로듀싱 능력 갖춘 실력파
그룹 '비스트', '이엑스아이디(EXID)', '블락비'. 세 그룹의 공통점은 가장 최근 발매한 앨범으로 음원차트를 올킬했으며, 해당 앨범의 프로듀싱에 그룹 내 래퍼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먼저 비스트의 정규 3집은 용준형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프로듀싱팀 '굿라이프'와 함께 만든 이번 앨범에서 발라드 타이틀곡 '리본(Ribbon)'을 통해 감성 그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비스트의 이번 앨범은 팀 개편 후 첫 컴백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 시기 발매하는 정규앨범에 메인 프로듀서로 용준형이 참여한 건 그 역량에 대한 큐브와 멤버들의 높은 신뢰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앞서 'EXID' 역시 지난달 LE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고, 지난 4월 '블락비'는 지코가 전체 프로듀싱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으로 활동했다.
◆ 직접 가사 쓰는 래퍼…제작에 자연스러운 관심
그룹 내 래퍼 중 프로듀서 라인이 많이 나오는 점에 대해 가요 관계자들은 "자연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직접 가사를 쓰는 래퍼의 특성상 보컬 라인보다 작곡과 제작에 더 관심을 두기 쉽다는 것.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래퍼는 직접 가사를 쓰고 비트를 만들어 노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곡을 만들고 앨범을 제작하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듀서 역량을 인정받은 래퍼들은 데뷔 전부터 이미 언더 활동을 했거나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역량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완전체 앨범 제작에도 적극 참여, 멤버들을 이끌 수 있었다.
그 예로 LE는 데뷔 전 힙합 크루 '지기펠라즈'의 래퍼로 활약했고, '블락비' 지코와 박경은 하모닉스라는 그룹으로 언더 활동을 펼쳤다. 실력이 입증된 인재는 기획사 입장에서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 앨범 자체제작…최대 장점은 그룹 내 소통
프로듀싱을 맡은 멤버가 있을 때 그룹 입장에서 최대 장점은 소통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멤버들이 노래에 대한 의견을 자주 나누다 보면, 추구하는 방향성의 음악을 만들기 수월해진다.
용준형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타이틀곡은 일본 투어 시작 일주일 전쯤 급박하게 작업해 멤버들과 공유했고,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줘서 회사와도 이야기했다"며 제작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자체 제작의 성공을 먼저 보여준 그룹은 '빅뱅'이다. 지드래곤이 작곡한 '거짓말'로 차별화를 이뤄내며 톱그룹으로 떠올랐다. 이후 프로듀싱 능력을 강조하는 그룹들이 속속 등장했고, 연이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프로듀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기획사도 생겨났다. 비스트 소속사 관계자는 "곡과 가사를 쓰는 작업을 접할 수 있도록 연습생들에게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바나나컬쳐, 큐브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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