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와 비교한 경의·중앙선 배차간격 화제

군함도와 비교한 경의·중앙선 배차간격 화제

2017.07.29.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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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 배차 간격보다 촘촘한 군함도 상영시간표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군함도〉는 지난 26일, 개봉 첫날 관객 동원 97만 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2000여 개가 넘는 스크린 수를 확보한 물량 공세라는 비판이 있었다.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CGV 용산에서 〈군함도〉 관람하는 것이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 타기보다 쉽다"는 말이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lvlzw***은 "7월 29일 경의·중앙선 용산역 배차 횟수는 72회인데 용산 CGV 군함도 상영횟수는 73회이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며 시간표를 올려놓았다.

중국 공산당이 만든 선전영화 〈건군대업〉과 다를 바 없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건군 대업은 개봉 첫날인 지난 27일 박스오피스 점유율 26.7%를 차지했는데 중국 공산당이 단체 관람과 상영관 강제 배당 등으로 흥행을 만들어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흥행은 중국 공산당의 강제 흥행과 다를 바 없다는 결론이다.

〈군함도〉는 개봉 첫날, 스크린 점유율은 37%, 상영 점유율은 55%였다. 같은 시기 개봉한 다른 영화들의 점유율은 당연히 크게 밑돌 수밖에 없고, 다양한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의 선택지도 줄어들었다.

한 네티즌은 "〈덩케르크〉를 보고 싶은데 군함도에 밀려서 상영관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군함도〉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독과점 논란에 대해 “경쟁작 상황과 높은 예매율, 관객 선호도 등을 고려해 극장이 자체적으로 스크린을 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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