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잠시 꺼진 '배철수의 음악캠프' 마지막 시그널

파업으로 잠시 꺼진 '배철수의 음악캠프' 마지막 시그널

2017.09.05.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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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잠시 자리를 떠나는 DJ 배철수가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시그널을 보냈다.

지난 4일 배철수는 파업으로 당분간 방송을 중단하며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전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공개한 '배철수의 음악캠프' 마지막 클로징 멘트 영상에서 배철수는 "모두는 아니더라도 대다수가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철수는 청취자들의 문자를 소개한 후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문을 잠시 닫기 위해 입을 뗐다. 배철수는 "저는 사실 종교가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간절히 바라봅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다시 만나도 좋은 방송. MBC 문화방송. 디스크자키 배철수입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말하며 마지막 클로징을 끝마쳤다.

배철수는 마지막 곡으로 브라질 작곡가 유미르 데오다토의 연주곡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선곡했다. 그렇게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해 단 한 번의 진행자 교체 없이 청취자를 만나온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방송 정상화를 기원하며 잠시 문을 닫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 PD 40명은 성명서를 내고 "진행자, 출연자 섭외 등 제작 과정에서 (상부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 자율성을 침해당했다"며 프로그램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4일 프리랜서인 MBC 라디오 작가 70명도 성명서를 통해 "PD들이 돌아왔을 때 업무복귀가 보장되지 않는 프리랜서임에도 라디오를 아끼는 마음으로 MBC 라디오 모든 프로그램의 작가들은 파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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