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편안히".. 故 김주혁, 연인 이유영·유족 배웅 속 발인 (종합)

"이젠 편안히".. 故 김주혁, 연인 이유영·유족 배웅 속 발인 (종합)

2017.11.02.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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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주혁이 45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세상과 작별했다.

2일 오전 10시 40분경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주혁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지인들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운구 행렬을 따랐다. 그의 연인인 배우 이유영이 앞장섰고,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가 뒤를 이었다. 이유영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수척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지수, 황정민, 유준상, 오지호, 김준호, 차태현, 김종민, 도지원 등도 애써 눈물을 감췄다. 발인식장 밖에는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다.

앞서 오전 10시에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를 비롯해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종교의식 없이 비공개로 치러졌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며 고인과 관련된 추억을 함께 기억했다. 김 대표와 배우 황정민과 '1박 2일'을 연출했던 유호진 PD 등이 일찍이 영결식장을 찾았다.

고 김주혁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했고,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심근경색설이나 약물부작용설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정밀한 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3시부터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수많은 동료 배우들과 연예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생전 고인의 올곧은 성정을 증명하듯 동료 배우들과 연예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고인의 연인인 이유영을 비롯해 '1박 2일'을 함께 했던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김준호와 새신랑 송중기와 유아인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외에도 유지태 김효진 부부, 박보검, 서예지, 정해인, 이미연, 전도연, 최불암, 안성기, 지성, 송윤아, 유지태, 엄정화, 고수, 임화영, 정우성, 김혜수, 최지우, 김선아, 차승원, 임하룡, 김상호, 박철민, 정상훈, 유준상, 최민식, 류준열, 손현주, 박원상, 심지호, 이경영, 조현철 , 유재석, 지석진, 이광수, 김종국, 하하, 송강호, 정진영, 손예진, 권상우, 김지수, 송지효, 김혜성, 정찬우, 박서준, 고두심, 조진웅, 조우진, 조여정, 김숙, 이경규, 김제동, 홍석천, 한지민 등 각계각층의 연예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PD, 감독, 작가, 제작사 대표 등 방송과 영화계 관계자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았다. 1일에는 일반인 조문객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2005년 별세한 원로배우 김무생의 아들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본격 데뷔했다. 드라마 '카이스트' '흐르는 강물처럼'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무신' '구암 허준'과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적과의 동침'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에 출연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소탈하고 권위 없는 모습으로 '구탱이형'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다. 유작으로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흥부'와 '독전'을 남겼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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