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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강국 덴마크 고등학생들의 수학 시험은 우리나라 수능식 시험과 어떻게 다를까.
지난 5일 방송된 tvN '행복난민'에서는 인문학 강사 최진기,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신아영 아나운서가 덴마크 대표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찾아 수학 교육 방식을 살펴봤다.
특히 이날 최진기 강사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능 시험지를 이 학교 수학 교사 토머스에게 보여줬다. 100분 동안 30문제를 풀어야 하며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한국 수능 시험지를 본 토머스는 "너무 전형적인 문제"라며 "이 문제들에는 머릿속으로 그려보거나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글이 없다. 그냥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해라'라고 하는 것이 덴마크와의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공개한 덴마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학 시험지는 글자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시험시간은 4시간이었고, 학생들은 문제에 대한 설명, 풀이 과정과 답을 글로 작성한다.
토머스는 "우리 학생들은 시험 문제를 우선 해석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뭘 말하고, 요구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시험문제에는 글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아영 아나운서는 "만약에 학생이 쓴 답은 틀렸는데 풀이 과정이 맞으면 몇 점을 받냐"고 물었다.
그러자 토머스는 "만약 학생이 쓴 설명과 논리가 모두 맞았는데 계산 실수로 틀렸다면 아마도 '100점'을 맞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반대로 답은 맞았는데 풀이과정이 잘못되었다면 0점을 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처럼 과정을 중시한 덴마크 수학 시험 채점 방식을 들은 최진기 강사는 "시간을 많이 주고 풀이 과정까지 보는 것은 학생의 역량을 충분히 봐준다는 의미"라며 "확실히 우리와 다르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2년 국제 학업평가에서 OECD 국가 중 수학 성취도는 한국이 1위, 덴마크가 1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덴마크가 3위였고 한국은 26위에 그쳤다. 이는 덴마크의 과정과 이해를 중시하는 교육 방식의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tvN '행복난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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