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의 재해석...여진구의 '왕이 된 남자'는 다르다 (종합)

'광해'의 재해석...여진구의 '왕이 된 남자'는 다르다 (종합)

2019.01.03.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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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배우 김상경)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드라마로 돌아온다. 여진구가 이끄는 tvN '왕이 된 남자'는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을까.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희원 PD와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 이헌(여진구)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을 궁에 들여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는 천만 영화 '광해'를 차별화된 시각으로 변주한 작품이다. '돈꽃'을 연출한 김희원 PD와 김선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앞서 '광해: 왕이 된 남자'(누적 관객 1232만 명)의 흥행 만큼 드라마와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 이날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는 "모티브는 그대로 가져왔지만 이 외에 캐릭터, 스토리라인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병헌이 연기한 왕과 하선을 여진구가 맡았다. 이세영이 왕비 소운을 연기한다. 류승룡이 맡은 도승지 허균은 김상경이 연기한다. 배역명도 이규로 바뀌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 김희원 PD는 "우리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사건이 등장한다"고 짚었다. 이어 "하선이라는 소년의 에너지를 가진 인물과 이규라는 청년의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 부딪히면서 나오는 시너지가 있다. 원작에서는 왕과 도승지의 연배도 비슷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다르다. 1부를 보면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진구는 이번 드라마로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원작을 재밌게 봐서 고민이 많았다. 배우에게 1인 2역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욕심을 냈다"며 "짧은 시간 안에 두 인물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와의 차이점으로 "중전 소운과의 멜로가 추가됐다. 이헌과 소운의 멜로, 하선과 소운의 멜로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희원 PD는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원작의 부담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스스로 생각하고 돌파할 힘이 필요한데 여진구는 그런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라면서 "혼자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있고 연기를 대하는 마인드도 탁월하다"고 극찬했다.

왕비 소운 역을 맡은 이세영은 "원작에 대한 부담보다 상상하면서 만들어낼 때 어려움을 느끼긴 했다. 하지만 좀 더 어려진 두 주인공이 어떤 멜로를 보여드리면 재밌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승지 이규 역을 맡은 김상경은 "왕, 하선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사실 원작을 보게 되면 표현하는데 제약이 많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직 접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기파 배우 권해효가 정치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악역이자 좌의정 신치수 역을 맡았다. 기생 운심 역에 정혜영이 합류해 극을 채운다.

끝으로 배우들은 원작과 차별화된 재미를 자신했다. 김상경은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 행복함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진구의 활약을 강조하며 "(여진구가)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관문에서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왕이 된 남자'는 '계룡선녀전' 후속으로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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