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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한복 괜찮은가요? 초등학교 때 이후로 한복은 거의 10년 넘게 안 입어봐서 너무 어색해요~"(미아)
무대 위에서는 몽환적인 음색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는 뮤지션이지만, 무대 밖에서 만난 그는 또래들과 다를 바 없이 생기발랄한 20대 숙녀 그 자체였다. 한복을 입고 나타난 미아(25·본명 강민혜)는 설레고 들뜬 모습이었다.
YTN Star는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미아를 만났다. 2019년 설을 맞이해 진행된 한복인터뷰에서 미아는 은은한 플라워 패턴의 레이스 장식이 수놓아진 핑크색 한복을 골랐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입어서 한복이 어색하다"면서도 예쁘다는 말에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아는 데뷔 전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한 면모를 보여줬다.
Mnet 뮤직 서바이벌 프로그램 '브레이커스'에 출연하며 도도할 것 같단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금수저설'이나 인상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나누며 매력을 발산했다.
◆ "첫 미니앨범 발매…부모님, 담담하신 줄 알았는데"
미아는 지난해 4월 방송된 Mnet 뮤직 배틀쇼 '브레이커스'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다. 정식 데뷔도 전에 서바이벌에 출연하게 된 데다,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서바이벌이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 아쉬움이 많이 남긴 했지만, 준비하면서 선배 뮤지션 분들께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금수저설이요?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고, 제가 열심히 해서 먹고 살아야죠(웃음)."
미아는 버클리 음대를 3학년까지 마치고 현재 휴학 중이다. 버클리행은 어떻게 결정했던 걸까.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때를 묻자 고등학교 때 이야기가 나왔다. 부모님의 반대에 몰래 실기시험을 보고 합격했다고.
"음악을 취미로 할 때는 문제가 안됐는데, 전공으로 하고 싶다고 하니까 심각해지더라고요. 처음엔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단 조건도 붙었고요. 고등학교 입학할 때는 아버지께 비밀로 하고 실기시험을 보러 갔죠."
음악을 본업으로 하겠다는 딸을 보고 걱정도 많으셨던 부모님이지만, 이제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팬이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아가 첫 미니앨범 '무비 스크린'으로 정식 데뷔하자 크게 기뻐하셨다고.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담담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제 노래를 너무 많이 들으셔서 민망해요(웃음). 저는 제 목소리를 듣는 게 아직 좀 어색한데, 집에 가면 항상 제 노래를 틀어놓으세요."
◆ "'브레이커스' 통해 많이 배웠지만…또 서바이벌 출연? NO"
미아에게 '브레이커스'는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그를 시청자들에게 처음 알려준 프로그램이고, 톱3까지 오르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물론 아쉬움도 남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도 많다고 했다.
"서바이벌이라 시간이 촉박하고 데드라인이 힘들었죠.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안 할 수도 없고요. 영상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지만, 선배 뮤지션 분들께 많이 배우고, 방송을 어떻게 하는지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제안이 또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미아는 "NO"를 외쳤다. 그만큼 서바이벌에서 무대 준비에 압박을 많이 느낀 듯했다. 편집의 힘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고.
"제 리액션이 다른 부분에 들어갈 때가 있었어요. 민망하고 속상했지만 해명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자기 음악을 하는 뮤지션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많은 뮤지션들이 예능 등 각종 방송 출연을 통해 자기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한다. 미아는 "아직 예능에 출연하기에는 내공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각종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제 성향상 자체 제작을 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방면으로도 논의를 해보고 있어요. 앨범 준비 과정을 보여드리면 노래의 사연이 더 와닿으니까 그런 걸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2019년 버킷리스트? 여행 그리고 운전면허 자격증 따기"
2019년 활동도 부지런히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첫 미니앨범을 냈던 미아는 상반기 중 새 싱글 발매를 위해 준비 중이다. 2월 설연휴에도 싱글 막바지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2019년의 목표도 확실하다.
"제 음악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따듯하고 몽환적인, 파스텔톤일 것 같아요. 2019년에는 미아라는 가수가 어떤 목소리를 가졌고, 어떤 노래를 하는지를 더 많은 분들이 알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아는 지난해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소속된 뮤직 레이블 스튜디오 블루와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어떤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냐는 물음에 미아는 헤이즈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헤이즈 선배님은 제가 이제 막 뭘 해보려고 하는 신인이고, 선배님은 톱인데도 저를 뮤지션으로 존중해주시고, 따듯하게 대해주세요. 저도 헤이즈 선배님 같은 선배 뮤지션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미아는 2019년의 버킷리스트를 공개했다. 뮤지션 미아가 아닌, 20대 강민혜(본명)로서의 올해 소원은 소탈했다. 유학시절을 보낸 보스턴에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가는 것, 그리고 운전면허를 따는 것.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여서 다음 학기 수강신청까지 다 해놓은 상태에서 한국으로 왔거든요. 일주일 정도 가서 여행 갔다 오고 싶어요. 그리고 면허 따고 운전하면 어른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올해는 운전면허를 꼭 따고 싶어요."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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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는 몽환적인 음색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는 뮤지션이지만, 무대 밖에서 만난 그는 또래들과 다를 바 없이 생기발랄한 20대 숙녀 그 자체였다. 한복을 입고 나타난 미아(25·본명 강민혜)는 설레고 들뜬 모습이었다.
YTN Star는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미아를 만났다. 2019년 설을 맞이해 진행된 한복인터뷰에서 미아는 은은한 플라워 패턴의 레이스 장식이 수놓아진 핑크색 한복을 골랐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입어서 한복이 어색하다"면서도 예쁘다는 말에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아는 데뷔 전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한 면모를 보여줬다.
Mnet 뮤직 서바이벌 프로그램 '브레이커스'에 출연하며 도도할 것 같단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금수저설'이나 인상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나누며 매력을 발산했다.
◆ "첫 미니앨범 발매…부모님, 담담하신 줄 알았는데"
미아는 지난해 4월 방송된 Mnet 뮤직 배틀쇼 '브레이커스'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다. 정식 데뷔도 전에 서바이벌에 출연하게 된 데다,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서바이벌이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 아쉬움이 많이 남긴 했지만, 준비하면서 선배 뮤지션 분들께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금수저설이요?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고, 제가 열심히 해서 먹고 살아야죠(웃음)."
미아는 버클리 음대를 3학년까지 마치고 현재 휴학 중이다. 버클리행은 어떻게 결정했던 걸까.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때를 묻자 고등학교 때 이야기가 나왔다. 부모님의 반대에 몰래 실기시험을 보고 합격했다고.
"음악을 취미로 할 때는 문제가 안됐는데, 전공으로 하고 싶다고 하니까 심각해지더라고요. 처음엔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단 조건도 붙었고요. 고등학교 입학할 때는 아버지께 비밀로 하고 실기시험을 보러 갔죠."
음악을 본업으로 하겠다는 딸을 보고 걱정도 많으셨던 부모님이지만, 이제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팬이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아가 첫 미니앨범 '무비 스크린'으로 정식 데뷔하자 크게 기뻐하셨다고.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담담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제 노래를 너무 많이 들으셔서 민망해요(웃음). 저는 제 목소리를 듣는 게 아직 좀 어색한데, 집에 가면 항상 제 노래를 틀어놓으세요."
◆ "'브레이커스' 통해 많이 배웠지만…또 서바이벌 출연? NO"
미아에게 '브레이커스'는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그를 시청자들에게 처음 알려준 프로그램이고, 톱3까지 오르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물론 아쉬움도 남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도 많다고 했다.
"서바이벌이라 시간이 촉박하고 데드라인이 힘들었죠.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안 할 수도 없고요. 영상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지만, 선배 뮤지션 분들께 많이 배우고, 방송을 어떻게 하는지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제안이 또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미아는 "NO"를 외쳤다. 그만큼 서바이벌에서 무대 준비에 압박을 많이 느낀 듯했다. 편집의 힘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고.
"제 리액션이 다른 부분에 들어갈 때가 있었어요. 민망하고 속상했지만 해명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자기 음악을 하는 뮤지션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많은 뮤지션들이 예능 등 각종 방송 출연을 통해 자기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한다. 미아는 "아직 예능에 출연하기에는 내공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각종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제 성향상 자체 제작을 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방면으로도 논의를 해보고 있어요. 앨범 준비 과정을 보여드리면 노래의 사연이 더 와닿으니까 그런 걸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2019년 버킷리스트? 여행 그리고 운전면허 자격증 따기"
2019년 활동도 부지런히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첫 미니앨범을 냈던 미아는 상반기 중 새 싱글 발매를 위해 준비 중이다. 2월 설연휴에도 싱글 막바지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2019년의 목표도 확실하다.
"제 음악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따듯하고 몽환적인, 파스텔톤일 것 같아요. 2019년에는 미아라는 가수가 어떤 목소리를 가졌고, 어떤 노래를 하는지를 더 많은 분들이 알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아는 지난해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소속된 뮤직 레이블 스튜디오 블루와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어떤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냐는 물음에 미아는 헤이즈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헤이즈 선배님은 제가 이제 막 뭘 해보려고 하는 신인이고, 선배님은 톱인데도 저를 뮤지션으로 존중해주시고, 따듯하게 대해주세요. 저도 헤이즈 선배님 같은 선배 뮤지션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미아는 2019년의 버킷리스트를 공개했다. 뮤지션 미아가 아닌, 20대 강민혜(본명)로서의 올해 소원은 소탈했다. 유학시절을 보낸 보스턴에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가는 것, 그리고 운전면허를 따는 것.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여서 다음 학기 수강신청까지 다 해놓은 상태에서 한국으로 왔거든요. 일주일 정도 가서 여행 갔다 오고 싶어요. 그리고 면허 따고 운전하면 어른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올해는 운전면허를 꼭 따고 싶어요."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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