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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영화 '무뢰한'을 꼽았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를 마친 김남길을 만났다. 지상파 시청률이 가뭄 속 20%(닐슨코리아 전국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주인공이었지만 그것에만 연연하지 않았다.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은 빛났고 후배들이 주목받는 상황에는 기뻐했다.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을 보면서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많이 배우고 있다. 스태프, 배우,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꿰뚫고 있더라. 왕관을 쓸 자격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제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하늬의 말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길은 MBC '선덕여왕'(2009)과 SBS '나쁜 남자'(2010)가 연달아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KBS2 '상어'(2013) tvN '명불허전'(2017)과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무뢰한'(2015) '판도라'(2016) '어느날'(2017) '살인자의 기억법'(2017) 등을 선보였다.
그렇게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닦아왔던 김남길은 '열혈사제'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본인이 연기한 김해일에 대해 "30대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김남길은 "나는 10년에 한 번씩인가 싶었다. '선덕여왕'도 29살 때였다"며 "10년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어디야 싶었다"고 웃었다.
"40대를 여는 입장에서 '열혈사제'는 위로가 많이 됐어요. 시청률도 잘 나왔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과 작품을 하면 다음 작품을 잘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거든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그가 터닝 포인트로 꼽은 작품은 의외로 '무뢰한'이었다. 김남길은 "'선덕여왕'이 인지도를 끌어올려 준 작품이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후 자괴감에 빠져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싶었다"면서 "'무뢰한'을 통해 전도연 선배, 한재덕 대표, 오승욱 감독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무뢰한' 이후로 연기를 하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눈앞에 보이지 않는 먼 미래보다 오늘 하루를 성실하고 감사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복 받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터닝 포인트였죠."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남길은 "영화 '존윅'처럼 오로지 액션만 있는 작품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이랑 동갑인데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오직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액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을 해도 20대, 30대, 40대는 똑같다고 한다. 본질적인 감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지금 제 나이대에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을 표현하면 어떨까 싶다"고 희망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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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를 마친 김남길을 만났다. 지상파 시청률이 가뭄 속 20%(닐슨코리아 전국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주인공이었지만 그것에만 연연하지 않았다.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은 빛났고 후배들이 주목받는 상황에는 기뻐했다.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을 보면서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많이 배우고 있다. 스태프, 배우,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꿰뚫고 있더라. 왕관을 쓸 자격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제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하늬의 말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길은 MBC '선덕여왕'(2009)과 SBS '나쁜 남자'(2010)가 연달아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KBS2 '상어'(2013) tvN '명불허전'(2017)과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무뢰한'(2015) '판도라'(2016) '어느날'(2017) '살인자의 기억법'(2017) 등을 선보였다.
그렇게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닦아왔던 김남길은 '열혈사제'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본인이 연기한 김해일에 대해 "30대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김남길은 "나는 10년에 한 번씩인가 싶었다. '선덕여왕'도 29살 때였다"며 "10년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어디야 싶었다"고 웃었다.
"40대를 여는 입장에서 '열혈사제'는 위로가 많이 됐어요. 시청률도 잘 나왔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과 작품을 하면 다음 작품을 잘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거든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그가 터닝 포인트로 꼽은 작품은 의외로 '무뢰한'이었다. 김남길은 "'선덕여왕'이 인지도를 끌어올려 준 작품이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후 자괴감에 빠져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싶었다"면서 "'무뢰한'을 통해 전도연 선배, 한재덕 대표, 오승욱 감독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무뢰한' 이후로 연기를 하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눈앞에 보이지 않는 먼 미래보다 오늘 하루를 성실하고 감사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복 받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터닝 포인트였죠."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남길은 "영화 '존윅'처럼 오로지 액션만 있는 작품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이랑 동갑인데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오직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액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을 해도 20대, 30대, 40대는 똑같다고 한다. 본질적인 감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지금 제 나이대에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을 표현하면 어떨까 싶다"고 희망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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