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오세연' 이상엽 "'연애의 맛' 보며 대리만족.. 연애세포 죽었다"

[Y터뷰①] '오세연' 이상엽 "'연애의 맛' 보며 대리만족.. 연애세포 죽었다"

2019.08.28.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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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오세연' 이상엽 "'연애의 맛' 보며 대리만족.. 연애세포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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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라마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이상엽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 종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이야기로 일본 원작을 바탕을 리메이크 했다. 이 드라마에서 첫 주인공을 맡은 이상엽은 대안학교 생물교사 윤정우 역을 맡아 손지은 역의 박하선과 호흡을 맞췄다. 극중 정우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내와 떨어져 혼자 사는 인물이다. 남편과 애정표현은 물론 감정적 교류조차 없었던 지은을 만나 금기된 사랑에 빠진다.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감정은 심화되고 극한에 몰린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오세연'은 0.9%대로 시작해, 2%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부분은 무엇일까. 이상엽은 "배우들이 소소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은 것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시청자들이 상상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빈 공간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핵심을 짚어준 제작진들의 공이 크다. 배우들은 촬영에 앞서, 대본에 없거나 화면에 보이지 않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하며 감정을 서로 채우고 이어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 결국 네 사람 전부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행복을 찾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뷸륜 조장 드라마'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 이상엽은 "이 드라마 초반엔 막연히 '결혼 생활이란 게 굉장히 어렵구나'했는데 드라마 후 생각이 바뀌었다"며 "내가 행복해야 상대도 행복하고, 내가 솔직해야 상대 감정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 드라마는 결혼 당시 솔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결국 진짜 자신을 찾아 돌아오는 과정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는데, 연애 할 때 원래 상대를 맞춰주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지금 드는 생각은 상대를 좋아할 수록 나를 숨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명확히 밝히고 사랑을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Y터뷰①] '오세연' 이상엽 "'연애의 맛' 보며 대리만족.. 연애세포 죽었다"

평소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그는 "리얼리티 연애 예능 '연애의 맛'을 재밌게 보고 있다. 시즌1은 뒤늦게 정주행했고 이제 시즌2를 보고 있다"며 "그들의 진심이 느껴져 '이것이 대리만족인가' 싶다. 나름 스스로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연애세포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출연할 생각은 없는지 묻자 "막상 그런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두렵다. 사랑에 빠진 내 모습을 온전히 오픈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아진다"며 웃었다. 또 "오창석 커플과 이형철 커플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작을 묻자 이상엽은 "tvN '시베리아 선발대'와 SBS '굿 캐스팅'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밝고 코믹한 역을 많이 했는데 '오세연'에서는 무겁고 우울한 느낌이었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의사' 역으로 스마트한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2007년 KBS2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뒤 MBC 시트콤 '코끼리', KBS1 '대왕종' 등에 출연했다. 2009년 입대한 뒤 2011년 전역했으며, JTBC '청담동살아요'로 복귀했다. 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에서도 열연했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주연을 맡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SBS '사의 찬미'로 이종석, 신혜선과 호흡을 맞췄고,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도 최마돌 역을 소화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0@ytnplus.co.kr)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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