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세번째 결혼' 엄용수 "황혼재혼 쉽지 않은 일...첫 만남에 운명 느껴"

[직격인터뷰] '세번째 결혼' 엄용수 "황혼재혼 쉽지 않은 일...첫 만남에 운명 느껴"

2020.11.19.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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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엄용수(67)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고 인생의 새 장을 연다.

엄용수는 19일 YTN star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말 재미교포 의류 사업가 신부와 LA 카운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비신부의 적극적인 대시로 이뤄졌다고. 평소 코미디 팬이었던 예비신부는 사별의 아픔을 겪고 힘들어하다 엄용수의 과거 코미디를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용기를 내 엄용수에게 연락했고, 공연을 위해 미국을 찾았던 엄용수와 만나면서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됐다.

엄용수는 "작년 9월, 공연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았다가 LA 들러서 그분을 만나게 됐다. 이후 3월에 또 업무차 LA를 찾았다가 만나고, 이번 추석에도 만났다. 그렇게 3번 정도 만났는데, 처음 만나자마자 서로 결혼에 확신이 들었다. 더 미루지 말고 내년 1월로 식을 올리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신부에 대해 "제가 바둑을 좋아한다. 아마 6단인데, 신부 집안도 바둑 집안이라고 하더라. 또 워낙 코미디 팬이라 첫 만남부터 성향이 잘 맞아 호감이 갔다. 또 예비신부가 골프도 잘 치는데 저한테도 권해서, 저도 배우면서 함께 취미 생활을 하며 가까워졌다"라고 전했다.

엄용수는 지난 1989년 1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탤런트와 첫 번째 결혼을 했지만 7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1년 만에 재혼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이혼했다. 두 번 파경의 아픔을 겪었던 그에게, 세 번째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운명적으로 다가온 인연이었다고.

엄용수는 "사별의 아픔이 있는 분이라,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떠나는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서 '이번에 결혼하면 내가 먼저 갈 테니 더 살다가 뒤따라오라'고 하더라. 참 마음이 맑고 고운 분이다. 먼저 저한테 연락을 할 정도 아주 강단도 있고, 멋진 분"이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황혼에는 따질 게 많다. 젊은 때 하는 결혼과는 다르다. 나이가 들어서 양쪽 자식도 있고, 살아온 방식도 다르고, 과거의 삶에 대한 평가도 있다"라면서 "아무래도 저에 대한 평가가 많이 않겠나. 그런데 그 분이 저를 되게 잘 보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엄용수는 65세 이상이면 이중 국적이 허용되므로, 결혼 후 시민권을 받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혼살림은 우선 한국에서 꾸릴 계획이다.

그는 "제가 공연도 해야 하고, 여러 협회의 장을 맡고 있어 한국에서 살림을 차려야 할 거 같다. 신부는 남편에게 물려받은 사업체를 운영 중이지만, 함께 일하는 아들에게 경영을 맡기고 한국에 함께 올 계획"이라며 "코로나 19가 진정이 되면 하객들을 초청해 한국에서도 다시 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엄용수는 1977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뮤지컬 배우를 거쳐 79년 TBC 동양방송 개그 콘테스트, 1981년 MBC 문화방송 라디오 제1기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정식 데뷔했다. 현재 대한민국 방송코미디협회장을 맡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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