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박한정리' 최재원 "40박스 비웠지만 아쉬움無...딸 '꿈같다'고"(인터뷰)

단독 '신박한정리' 최재원 "40박스 비웠지만 아쉬움無...딸 '꿈같다'고"(인터뷰)

2021.02.09.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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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재원의 가족이 ‘신박한 정리’에서 무려 40박스를 비워내며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꾸몄다. 늦둥이 딸의 소원인 '내 방 마련'의 꿈도 이뤄졌다.

8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27년 차 베테랑 연기자 최재원과 그의 사족이 출연했다.

최재원은 프로골퍼 아내 김재은과 16살 된 첫째 딸, 그리고 8살 막내딸을 소개했다. 한 집에서 11년째 거주 중인 최재원이 정리를 결심한 계기는 바로 늦둥이 딸 때문. 모든 방의 용도가 이미 정해진 후 태어난 딸은 주로 거실에서 생활을 해왔지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더는 미룰 수 없어 딸의 공간 마련을 계획했다.


집을 살펴보기에 나선 신박한 정리단은 온 집안을 점령해버린 늦둥이 딸의 살림살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8년째 거실에서 생활 중인 막내딸로 인해 거실은 딸의 용품들로 가득했다. 심지어 가장 큰 안방도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면서 최재원과 아내, 늦둥이 딸은 작은 방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상황. 작은 방에도 딸의 흔적이 가득했고, 엄마의 숙면을 위해서도 딸의 잠자리 독립이 필요한 상태였다.

본격적인 정리를 위해 신애라와 박나래, 윤균상이 나섰다. 최재원은 “아내하고 자식 빼고는 다 바꿔버리자는 마음가짐으로 비우기에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 말대로 최재원 가족은 대대적인 비우기에 나섰다. 제작진이 준 20박스에 20박스를 추가해서 무려 40박스를 비워냈다.

이후 최재원 가족은 신박하게 정리가 된 집 구경에 나섰다. 신애라는 “모든 가족이 만족할 역대급 정리이다”라고 자신했다.

막내딸의 놀이방이자 공부방, 옷방이었던 거실은 막내딸의 물건을 완전히 비워내 한층 넓어지고 정돈된 상태로 탈바꿈됐다. 구 드레스룸은 안방으로 변신했다. 구 서재방은 최재원의 옷과 물품들이 합쳐지며 더욱 최재원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첫째 딸 방도 공간만 차지했던 2층 침대를 1층 침대로 바꿨고, 어린이 가구였던 책상도 간단한 리폼을 통해 모던하게 재탄생 시켰다.

거실에서 생활했던 막내딸도 드디어 방이 생겼다. 언니 방에 있던 어린이용 2층 침대를 막내딸 방으로 옮겼으며, 온 집안에 퍼져있던 막내딸의 물건을 방으로 한데 모았다. 방 발코니에는 매트를 깔아 막내딸이 놀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막내딸은 “너무 좋다. 이제 내 방에서 혼자 잘 수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최재원 역시 “자식이 만족하고 행복해하니 저도 덩달아서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방송 후 최재원은 YTN star에 "40박스나 비웠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막내딸이 인형의 집을 2개나 버리겠다고 나서니 '이 녀석이 이 정도로 노력하는데, 우리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은표 형이 23박스인가 비웠다고 해서 제작진에 '최소한 그 기록은 넘기겠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실제로 정리하다 보니 버려야 될 게 많더라"라고 무려 40박스를 비우게 된 배경을 전했다.

최재원은 "다만 겨울 이불도 다 버렸더니, 덮고 있던 이불을 세탁한 뒤 깔아 둘 게 없어서 새로 사야 하는 경우가 생기긴 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최재원은 방이 생긴 뒤 막내딸의 일상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자고 일어났을 때 자기 방이라는 게 너무 행복하다면서 '아빠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거 같아'라고 하더라. 조그만 책상도 하나 사줬더니 자기 방에서 시간을 잘 보낸다. '아빠가 천사가 아닌가 싶다'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변화에 동료들도 관심을 보였다. 최재원은 "심이영 씨가 방송 후에 '원래 그렇게 정리를 안 하고 사느냐'라고 농담하면서 잘 봤다고 전화를 하더라"라면서 "혹시 정리 때문에 고민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신박한 정리' 출연을 추천하고 싶다"라고 프로그램 출연에 거듭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변화된 환경에 행복한 마음으로 적응 중이다. 최재원은 "아이가 처음에 방에 시계가 없어서 새벽에 깨서 안방으로 오기도 했는데, 디지털 시계를 하나를 마련해 깨야 할 시간도 알려주고 밥 먹을 시간도 알려주고 하면서 서서히 독립된 생활에 적응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충 눈가림으로 정리하는 게 아니라, 집에 있는 모든 물품을 꺼내서 종류별로 새롭게 정리를 다 해주셨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찾는데 조금 헷갈렸지만, 점점 익숙해 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제작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tvN '신박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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