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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 스틸러’ ‘명품조연’ ‘믿고 보는 배우’… 수많은 수식어를 지닌 배우 조우진 씨가 넷플릭스 ‘수리남’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번째 시리즈 도전작인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9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TV 쇼 중 전 세계 시청 순위 3위까지 올라서며 준수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속이면 살고 속으면 죽는다’라는 작품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수리남’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주인공들의 치열한 심리전이다. 전요환(황정민)이 마약을 팔기 위해 목사 행세를 하며 신도들을 속인다면, 강인구(하정우)는 돈과 생존을 위해 그를 속인다.
마치 거울처럼 서로를 속고 속이는 전요환과 강인구 사이 치열하고 아슬아슬한 감정선은 6화 내내 극을 이끌고 가는 원동력이다. 여기서 둘의 뜨거운 연기 대결만큼이나 흥미롭고 눈길을 끄는 것은 변기태 역할을 맡은 배우 조우진 씨의 열연이다.
전요환이 순수한 악(惡)의 모습이라면 변기태는 맹목적이고 기계적인 악(惡)처럼 보인다. 중국 조직을 배신하고 전요환에게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는 과격한 맹신론자의 모습은 보는 순간 기묘한 불쾌감마저 불러일으킨다.
굳게 앙다문 입술과 상대를 흘겨보는 게슴츠레한 눈빛,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꼿꼿하게 뒷짐을 지고 있는 태도까지. 조우진 씨는 변기태의 사소한 습관과 행동마저도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가 가진 성격과 특징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아직 회개가 덜 됐다. 사탄 들렸냐?’라고 물으며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전요환 앞에서 사시나무 떨듯 떨며 찬송가를 부르는 변기태의 모습은 극의 명장면 중 하나다. 들숨과 날숨에서조차 전요환에 대한 믿음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조우진 씨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로소 그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극의 종착지에 가까운 5화에서 국정원의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조우진 씨가 보여주는 모습은 한층 더 놀랍다. 눈빛은 선명하고 총기가 돌고 말투 역시 냉철하고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변화한다.
조우진 씨는 전요환의 심복인 변기태 연기를 하는 국정원 요원 김희원을 연기한다. 한 작품 안에서 극단적으로 다른 두 가지 성향의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완벽히 소화한 것은 그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장르의 구분 없이 다채로운 작품에서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이어왔던 조우진 씨가 ‘수리남’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과 내공을 입증하며, 그가 보여줄 ‘새로운 조우진’의 모습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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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스틸러’ ‘명품조연’ ‘믿고 보는 배우’… 수많은 수식어를 지닌 배우 조우진 씨가 넷플릭스 ‘수리남’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번째 시리즈 도전작인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9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TV 쇼 중 전 세계 시청 순위 3위까지 올라서며 준수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속이면 살고 속으면 죽는다’라는 작품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수리남’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주인공들의 치열한 심리전이다. 전요환(황정민)이 마약을 팔기 위해 목사 행세를 하며 신도들을 속인다면, 강인구(하정우)는 돈과 생존을 위해 그를 속인다.
마치 거울처럼 서로를 속고 속이는 전요환과 강인구 사이 치열하고 아슬아슬한 감정선은 6화 내내 극을 이끌고 가는 원동력이다. 여기서 둘의 뜨거운 연기 대결만큼이나 흥미롭고 눈길을 끄는 것은 변기태 역할을 맡은 배우 조우진 씨의 열연이다.
전요환이 순수한 악(惡)의 모습이라면 변기태는 맹목적이고 기계적인 악(惡)처럼 보인다. 중국 조직을 배신하고 전요환에게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는 과격한 맹신론자의 모습은 보는 순간 기묘한 불쾌감마저 불러일으킨다.
굳게 앙다문 입술과 상대를 흘겨보는 게슴츠레한 눈빛,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꼿꼿하게 뒷짐을 지고 있는 태도까지. 조우진 씨는 변기태의 사소한 습관과 행동마저도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가 가진 성격과 특징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아직 회개가 덜 됐다. 사탄 들렸냐?’라고 물으며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전요환 앞에서 사시나무 떨듯 떨며 찬송가를 부르는 변기태의 모습은 극의 명장면 중 하나다. 들숨과 날숨에서조차 전요환에 대한 믿음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조우진 씨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로소 그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극의 종착지에 가까운 5화에서 국정원의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조우진 씨가 보여주는 모습은 한층 더 놀랍다. 눈빛은 선명하고 총기가 돌고 말투 역시 냉철하고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변화한다.
조우진 씨는 전요환의 심복인 변기태 연기를 하는 국정원 요원 김희원을 연기한다. 한 작품 안에서 극단적으로 다른 두 가지 성향의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완벽히 소화한 것은 그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장르의 구분 없이 다채로운 작품에서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이어왔던 조우진 씨가 ‘수리남’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과 내공을 입증하며, 그가 보여줄 ‘새로운 조우진’의 모습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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