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운과 운명의 작품... '커넥트', 한일 합작 시너지 전세계 통할까 (종합)

[Y현장] 운과 운명의 작품... '커넥트', 한일 합작 시너지 전세계 통할까 (종합)

2022.12.01.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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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들과 일본 거장의 운과 운명이 얽힌 이야기, 한일 합작 '커넥트'가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을 통해 전세계로 뻗어나간다.

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더불어 출연 배우 정해인 씨, 고경표 씨, 김혜준 씨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하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돼 공개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한국이랑 처음 작품을 하게 됐는데 그 작품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돼 영광이다. 제가 많이 사랑하는 작품이다. 많은 사랑을 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ㅈ

정해인 씨는 "작품을 만드는 입장이나 배우 입장으로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시는 것만큼 행복한 건 없는 것 같다. 디즈니 플러스 덕분에 저희 작품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여러가지로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고경표 씨는 "좋은 시기에, 좋은 시대에 잘 태어났다 싶다"라고 덧붙이며 정해인 씨의 말에 동의했다.

웹툰인 원작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감독은 "다양한 제작진이 이런 원작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저라고 생각한 것 같다. 저는 새로운 크리에이터로, 웹툰을 작품으로 만드는 게 첫 시도다. 어떤 면에선 운명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원래 제가 한국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이번에 처음 작업하면서 한국 배우들은 정말 정열적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이 가진 파워, 힘이라는 게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분들은 연기력을 당연히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연기력을 뛰어넘는 배우로서의 재능을 갖고 있다고 작업하며 느끼게 됐다"고 배우들과 호흡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고경표 씨도 미이케 다카시 감독에 대해 "감독님이 열렬한 팬이었다. 촬영하며 느낀 건 굉장히 에너지가 많으시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저는 현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디렉터로서의 열정과 에너지가 많이 느껴져서 저도 덩달아 힘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은 굉장히 배려심 넘치신다. 한국에서도 많이 겪어본 적 없었다. 감독님으로서의 역할이 완벽한 이상향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해인 씨는 자신의 캐릭터 동수에 대해 "고독하고 선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런 인물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 순간 고민했다. 동수를 연기하면서 그렇게 수월하다고 생각을 안했다. 어떻게 보면 다크 히어로라고 할 수 있는데, 히어로가 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사고와 사건을 맡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의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액션신에 대해 "아무래도 안대를 차고 연기를 해야 하니 액션 할 때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거리감이라든지 살짝 어지럽다든지 했다. 그러면서도 금방 적응이 돼서 나중에는 오히려 안대를 뺏을 때 더 어색할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커넥트'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제가 '커넥트'의 테마로 생각한 건 개성, 사람의 마음 , 인간의 마음이 어디까지 약한가였다. 다른 사람과 내 차이는 무엇이고 어떤 콤플렉스가 있느냐다. 다른 작품들과 다른 부분들을 살려가며, 나와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살려가며 나아가는 인간 드라마다. 표면적으론 액션이 있고, 추격신이 있는 스릴러적인 면이 있지만 인간의 얘기를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커넥트’는 오는 12월 7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다.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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