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전소연, '프듀101' 미운 오리가 (여자)아이들의 백조가 되는 동화

[Y피플] 전소연, '프듀101' 미운 오리가 (여자)아이들의 백조가 되는 동화

2023.01.06.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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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가 알고 보니 아름다운 백조였다’와 같은 구조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나약해 보였던 주인공이 사실 진짜 힘을 숨기고 있었다는 소재 역시 웹툰이나 소설의 단골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K-POP 시장에도 이런 서사를 가진 인물이 있을까. 끝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그런 존재가 있었을까. 치열했던 4세대 걸그룹 경쟁에서 선두에 선 (여자)아이들의 전소연 씨라면 이런 극적인 서사의 주인공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전소연 씨가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16년에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이었다. 아이오아이(I.O.I)를 탄생시키는 방송이었던 만큼 방송 내내 외모에 대한 가혹한 평가를 받았으나 그의 랩 실력, 안무 실력만큼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했다.

이어 전소연 씨는 곧바로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다시 한 번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미 실력파로 알려진 여성 래퍼들 사이에서도 쫄깃한 래핑 실력과 살벌한 디스전에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이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이런 꾸준한 호평에 힘입어 전소연 씨는 지난 2018년 5월 (여자)아이들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미 2017년에 솔로로 데뷔하는데 성공했으나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CLC(씨엘씨) 3년 만에 론칭한 새 걸그룹의 리더로 발탁된 것이다.

이후 전소연 씨와 (여자)아이들은 소속사의 철저한 기획력 아래 움직이는 여느 걸그룹과 다른 행보를 걸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랩 실력에 가려져 있던 전소연 씨의 프로듀싱 능력 덕분이었다.

실제로 전소연 씨는 21세의 나이에 (여자)아이들의 데뷔곡 ‘ LATATA’를 비롯해 ‘덤디덤디’, ‘TOMBOY’ 등 여러 히트곡을 직접 작곡, 작사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 5집 타이틀곡 ‘Nxde’의 콘셉트 역시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소연 씨가 깊게 관여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전소연 씨의 재능은 (여자)아이들이 거둔 음원 및 음반 성적, 음악 시상식에서 거둔 트로피로 증명된다. 더불어 (여자)아이들이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렇다면 현업 작곡가가 본 전소연 씨의 프로듀싱 능력은 어떨까. 전소연 씨는 정말 큐브와 (여자)아이들을 먹여 살리는 천재인 걸까.

이에 대해 작곡가이자 작사가로 활동 중인 유재환 씨는 “전소연 씨는 곡 안에서 멜로디를 차별화 되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노래를 외국 느낌이 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프로듀싱 능력만큼이나 비례되는 가창력이 좋다”며 “3분 동안 환상을 만들어 내는 그런 작곡가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런 전소연 씨의 프로듀싱 능력은 단순히 음악에만 머물지 않는다. (여자)아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대한 선호도는 곧장 광고, 행사 등의 수입으로 이어진다. 특히 대중의 선호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광고계가 전소연 씨와 (여자)아이들에게 보내는 러브콜이 계속 이어진다. 실제로 식료품, 전자제품, 패스트패션 브랜드, 게임, 뷰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현재 광고 계약을 진행 중이거나 모델로 기용할 의지를 비추고 있다.

모 대기업의 총수는 언젠가 ‘1명의 인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지론을 설파한 바 있다. 전소연 씨가 지금까지 본인의 재능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먹여 살렸는지는 비록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한동안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에 설 인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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