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 나선 이수만, SM 경영권 분쟁 관련 질문에는 '침묵'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공식 석상에 나섰으나, SM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4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공개 일정에 나서는 것은 최근 SM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처음. 이에 오늘 만찬에서 그가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관심이 쏠렸다. 그는 SM 소속인 가수 겸 배우 김민종 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그러나 이 전 총괄은 행사 전 미리 공개한 연설문에서 밝힌 내용만 읽었을 뿐 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행사장을 찾은 취재진이 SM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질문을 건넸으나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괄은 기조연설에서 "저는 지난 30년 동안 K-POP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K-POP, 그리고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감사하게도 K-POP 과 한류는 세계화와 기술혁명 돌풍 속에서 진화해 왔고, 이제는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K-POP 과 한류가 갖고 있는 휴머니티와 창조성을 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 즉 전 세계의 팬덤과 프로슈머, 그리고 셀러브리티를 연결하는, 생활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라며 "K-POP 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다. 세계는 지금 지구상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아젠다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인류가 꿈꾸는 미래의 도시의 탄생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해외에 머물던 이 전 총괄은 SM 현 경영진이 카카오에 지분 9.05%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귀국, 지난 8일 법원에 카카오가 제삼자 방식의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이 위법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이 전 총괄은 하이브에 자신이 보유한 지분 14.8%(약 4228억원)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고, SM은 이에 대해 "적대적 M&A"라며 맞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YTN 이유나 (lyn@ytn.co.kr)